[앵커]
어제(3일) 대선 개표방송에서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온 만큼 이번에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맞혔는데요.
하지만 후보간 득표율 격차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난 건지,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12.4% 포인트 차로 앞서는 거로 예측됐습니다.
[KBS 개표방송 : "민주당 이재명 후보 51.7%의 득표가 예측되고 있고…"]
50% 넘는 득표는 물론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 거로 예상된 겁니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두 후보 격차는 8.2% 포인트로 4% 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대부분 소수점 한자리까지 근접했던 지난 대선 출구조사와는 달리, 오차가 더 커진 겁니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강원에서 이 대통령이 우세한 거로 예측됐지만 실제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조사 기관에선 사전투표 표심 예측이 다소 빗나간 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의 경우 직접 출구조사를 할 수 없어, 투표 이후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투표 여부나 본인의 선택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문장 : "정확하게 가리는 것은 출구조사밖에 없어요. (사전투표는) 선거법상 누구에게 투표했냐고 직접 묻지를 못하고 어느 후보가 더 좋냐, 이렇게 좀 돌려서 질문할 수밖에 없는…"]
본투표 출구조사에서 '무응답'을 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커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강우창/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조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한계들, 그 자체로서의 한계들이 있습니다. 보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공식 같은 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전투표 참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후 보정 작업이 출구조사 정확도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