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처음으로 전국의 시군구별 세부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새 정부의 공약 이행이, 진정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 지은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전북 전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이지만, 시설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터미널 이전이나 현대화 사업은 재산권 문제 등으로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김상희/시외버스터미널 상인 : "건물도 다 낙후됐고 하다 못해 화장실도 그렇고 하여튼 엄청 불편해요. 그리고 주차장도 없잖아, 손님들이 와도 주차장도 전혀 없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전주시의 세부 공약에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현대화 사업을 담았습니다.
이처럼 전북 14개 시군마다 세부 공약은 모두 78개.
전주 스타트업 캠퍼스를 비롯해 익산 백제 왕궁 문화 벨트, 김제 종자 혁신 클러스터, 정읍 첨단 의료 산단 조성, 부안-고창 노을대교 착공 등이 대표적입니다.
["문화 산업의 핵심 중의 하나가 K-푸드입니다. K-푸드의 중심으로 전북이 집중적으로 지원받고 집중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전국 시군구 2백2백여 곳의 세부 공약을 모두 합치면 천3백 개에 달하는 상황.
대부분 지역의 오랜 숙원을 재탕, 삼탕했다는 지적 속에 구체적 실행 계획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재정 확보 등 우선순위를 놓고 시군구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원택/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국가 균형 발전을 배려 차원이 아니라 생존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빠르고 좀 더 신속한 결정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선 9기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아, 시군구 세부 공약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