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의 첫 통상 전략 시험대는 한·미 간 관세 협상입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양측의 밀고 당기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의 관세 협상 전망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정부가 매기는 관세는 크게 두 가집니다.
자동차와 철강에 붙인 품목 관세.
여기에 10% 기본 관세에다, 15% 차등 관세가 다음 달 9일부터 추가됩니다.
그 전에 관세 협상을 매듭짓자며 한미 양국은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 목표는 모든 관세를 없애는 겁니다.
'2+2 통상협의'를 시작으로 실무 협의를 이어왔는데, 협상 의제를 정하고 미국 요구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주요 의사 결정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룬 셈입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지난 4월 : "한국의 정치 일정과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음을 (미국에) 설명하고…"]
한미 정상은 어제 첫 통화에서 조속한 관세 협의에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본격적인 밀고 당기는 협상은 이제부터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상들 간의 전화 통화는 (협상의) 속도를 높일 수 있고 타협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다만, 남은 기간 한 달, 새 협상팀을 이끌 장관급 인사를 하고, 전략을 짜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미국은 지난달 2차 기술 협의에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구글 정밀 지도 반출 허용 등 비관세 장벽 해소를 요구한 상황.
어떤 것을 얼마큼 내어줄지 정무적 판단도 필요합니다.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협상 의제가) 이해관계자들이 있고 서로 조정하고 설득하고 협의를 해야 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 거거든요."]
때문에 정부가 시한인 다음 달 8일 이후 한 차례 더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