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그러니까 무역 협상 시한이 아직 닷새 남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오늘부터 각국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호 관세율을 일방 통보하겠단 건데, 최대 70%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협상을 서두르라는 압박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오늘부터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첫날 10개에서 12개 나라가 서한을 받게 될 거고, 매일 이렇게 보내 9일까진 발송을 마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 나라에 서한을 보내기 시작할 겁니다. 내일(현지 시각 4일)부터요. 아마 10개국에서 12개국에 서한을 보낼 겁니다."]
사실상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정해 통보하겠단 건데, 최대 70%의 고율 관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는 (높게는) 60에서 70%, (낮게는) 10에서 20%일 겁니다."]
상호 관세 유예가 끝나는 9일까지 아직 협상 시한이 남았는데도 서한을 통보하는 이유, 남은 나라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라가 너무 많아요. 너무 구체적이고요. 이거 합시다, 저거 합시다, 소고기, 에탄올…. 간단하게 하려고요."]
다만, 상호 관세가 부과될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라고 밝혔습니다.
그때까지 협상은 열려있단 뜻으로 보입니다.
관세 서한 통보가 미국 요구를 빨리 수용해 합의하는 게 오히려 이익일 거라는, 압박용이란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CNBC 인터뷰 : "제가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도 경고했듯, 이 국가들(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국가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의 관세율이 4월 2일(상호 관세 발표일)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100개국 정도는 최저 상호 관세인 10%만 적용받게 될 걸로 본다면서, 합의를 서두르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