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오전 9시쯤 출석했던 윤 전 대통령은 심야 조사 없이 15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만에 다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 전 대통령.
이번에도 출석 시간을 놓고 특검과 기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특검이 요구한 오전 9시쯤 출석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국민들에게 사과나 혐의에 대해 설명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이후 저녁 6시 반쯤까지 조사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5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출석 15시간 만인 자정 무렵 귀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거 맞습니까?) (체포 방해 지시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특검팀은 오전엔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해 조사했고, 오후엔 계엄 전후 열린 국무회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정족수 11명을 채우기 위해 특정 국무위원만 부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 무력 대응을 유발했다는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어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소환을 할지, 아니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도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 하며 관련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리고 있습니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수장이던 2023년 당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