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더 오른 일본 “안이한 타협 피할 것”…“예의 없다” 반응도

입력 2025.07.08 (21:21)

수정 2025.07.08 (22:03)

[앵커]

한국과 같은 25% 관세율 서한을 통보받은 일본은 이전 발표보다 더 오른 숫자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 여당에선 동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례적인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0일간 7차례의 협상, 하지만, 서한에 적힌 일본의 관세율은 25%였습니다.

이전 발표보다 오히려 1퍼센트 포인트 오른 숫자에, 일본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각료 전원을 소집해 관세로 예상되는 각 분야의 피해 등을 점검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안이한 타협은 피할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이번에 미국 정부가 이미 부과하고 있는 추가 관세에 더해 관세율 인상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하지만, 추가로 주어진 3주의 협상 기한 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긴 힘들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가 있고 선거 뒤 협상 시한은 11일 밖에 없어, 쌀 시장 개방 같은 미국의 요구를 일본이 수용하긴 어려울 거란 겁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압박에 좀처럼 미국을 비판하지 않는 일본 정치권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인 자민당의 간부는 "받아들일 수 없고, 편지 한 장으로 통보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서한 통보 뒤 미·일 장관이 통화했지만, '협상을 계속하자'는 원론적 얘기만 오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관세 25%가 현실화하면 GDP가 0.4%p 낮아질 거란 전망까지 나온 가운데, 일본 정부는 피해 분야 지원책도 검토 중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김린아/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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