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18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 전 사단장과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사건의 중요한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한 당사자 중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 이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 임 전 사단장 자택과 임 전 사단장의 배우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자택·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극동방송 등 관련 의혹이 있는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정 특검보는 "이 의원은 참고인으로 2023년 사건 당시 전화 통화 내역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했다"며 "그 내용 중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서 압수수색 중"이라고 했습니다.
특검은 채 해병의 사망 후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온 2023년 7월에서 9월 사이의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극동방송 압수수색에 대해선 " 구명 로비와 관련한 이 회사 저희 이 파악한 정황들이 있고 그렇게 해서 연락이 오간 사람 중에 극동방송 관계자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임 전 사단장의 처벌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