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정치적 압박 술수”

입력 2025.07.18 (14:50)

수정 2025.07.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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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권성동·이철규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술수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18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권성동 의원 사무실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됐다고 해서 정치 보복성 영장을 남발하는 특검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 압수수색 영장에는 2022년경 정도로 해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식으로 표현돼 있는데 아무 물증도 없고 증거나 진술도 없는 상태에서 영장이 청구되고 또 그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장 청구와 발부가 남발된 것으로 느껴진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오늘(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인 특검이 정부 여당의 직할대처럼 힘자랑을 하며 야당을 무차별적으로 탄압하는 정치도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오늘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여러 국무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권성동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이지만 특검의 강압적 압수수색으로 청문회 참석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은 문제투성이 후보자들로 얼룩지고 있다”며 “결국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은 국민적인 비난 여론을 무마시키고 시선을 돌리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우원식 의장에게 국회의원 압수수색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특검과 법원에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우 의장과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우 의장에게) 무책임한 영장을 청구하고 남발하는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대한 신중과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앞서 오늘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특검을 향해 “윤상현·임종득 의원에 이어 또다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것”이라며 “마치 민주당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거로 국민에게 비춰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힘자랑이 과하면 부러지게 되어 있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뿐 아니라, (영장을) 발부하는 사법부에서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권 의원은 “특검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서 사무실뿐만 아니라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전형적인 직권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3대 특검이 시작될 때부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바로 야당 말살”이라며 “그들은 앞으로도 한 명 한 명 야당 의원을 겨냥해 쓰러뜨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없는 죄도 탈탈 털어 만들어내며, 야당 전체를 정치적으로 제거하려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하에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검이 국회 의원회관과 의원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털 것이 없었는지 보좌관까지 압수수색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체 무슨 증거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인지, 특검은 명확한 사유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특검의 놀이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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