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대국을 향해 연일 압박을 더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제대로 안 된 나라들엔 관세를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까지 그냥 매기겠다고 했습니다.
협상 중인 나라들엔 시장을 더 열라는 뜻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합의가 안 된 국가들의 관세율은 15에서 20% 사이에서, 그냥 정해질 거라 밝혔습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을 제외한 2백여 개 나라가 그 대상, 시한으로 정한 8월 1일까지 관세 논의를 모두 끝내겠다는 얘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실상 세계 모든 나라들을 대상으로 관세를 정할 겁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관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정치적 이유로 50%를 통보받은 브라질, 첫 합의를 한 영국을 제외하면, 미국과 합의한 나라들의 관세율은 모두 15에서 20% 안에서 정해졌습니다.
협상으로 얻을 수 있는 사실상의 최저선이 15%란 얘긴데, 이를 위해선 시장을 더 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뜻입니다.
미 상무장관은 '완전히 시장을 개방한 국가들이 있는데, 조금 덜 제안한 국가가 있다'고 시장 개방을 더 노골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농산물 시장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우리에게 해당하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을 결정합니다. 각국이 시장을 얼마나 개방할지, 그리고 관세율이 얼마나 될지를 정하는 겁니다."]
우리에겐 상호 관세와 함께, 자동차 관세가 어떻게 정해질지도 관건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과 EU는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그 정도를 얻어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시장 개방 요구가 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