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장치’ 후미등 작동…버스 왜 돌진했나?

입력 2025.08.11 (19:14)

수정 2025.08.11 (19:20)

[앵커]

어제(10일) 시내버스가 건널목으로 돌진해 60대 보행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돌진 이유가 여전히 미궁입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하고 있지만, 사고 직후, 제동장치 작동을 알리는 후미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동 인구가 많은 건널목.

시내버스가 멈추지 않고 돌진합니다.

시내버스가 보행자와 오토바이를 덮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 "어디를 부딪쳐서 난 것처럼 (소리가) 한 몇 번 들리다가 꽝 났거든요. 그 소리가 너무너무 컸어요."]

그런데 경찰이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제동할 때 들어오는 버스 후미등 일부가 작동했습니다.

제동장치 고장을 주장하는 운전기사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버스가 멈췄을 때 제동장치 후미등이 들어왔다"며 "다만, 차에 전자장치가 많아 순간 장애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12월에 등록된 해당 시내버스는 50만km를 주행했는데, 지난해 12월 정기 점검에서 제동장치 관련 결함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 업체의 버스 운행 전 점검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버스 제동장치는 승용차처럼 유압식이 아닌, 공기 압력으로 작동하는 방식.

제동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승민/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겸임교수 : "(버스 제동장치는) 퀵 브레이크라고 해서 더블로(두 차례에 걸쳐) 따닥따닥 이렇게 밟거든요. 그렇게 하면 압력이 높아져요. 사고가 날 당시에는 사람이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세게 밟게 돼요."]

경찰은 사고가 난 버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검증을 의뢰한 데 이어 버스 점검 일지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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