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요즘 많이들 쓰실 건데요,
막상 업무에 적용하려면 보안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들이 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청의 한 사무실.
한 직원이 내부망에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긴 공문을 복사해 붙여 넣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공문 내용을 요약해 보여줍니다.
사하구 전용 인공지능, '사하아이'입니다.
[박선주/부산 사하구청 주무관 : "공문을 이해한 뒤에 요약해서, 쪽지를 직접 작성해 직원들에게 공람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전부 다 엔터키 한 번으로…."]
흔히 쓰는 챗GPT와 딥시크 등의 생성형 인공지능은 대화 내용이 해외 서버로 보내지는 방식이라, 공공 업무의 정보 유출 우려가 큰 상황.
그래서 자치단체가 공공 내부망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 겁니다.
대기업 출신의 주무관이 직접 개발해 비용도 900만 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김명진/사하구청 업무혁신TF 주무관/사하아이 개발자 : "내부망에서만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외부 클라우드에 유출될 염려도 없고, 업무 담당자 개인 PC에만 데이터가 모두 보관되는 형식…."]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용으로 도입합니다.
한국남부발전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고객 상담과 전력 관리에 사용합니다.
공공기관 행정에 보안을 강화한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