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표백제가 들어간 중국산 한약재로 한방 건강식품을 만들어 150억대의 제품을 시중에 내다 판 제조업자와 대학 교수 등 다섯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홈쇼핑 케이블 TV의 방송 내용입니다.
인삼 등 각종 한약제로 만들어 뛰어난 약효가 있다는 한방 건강식품을 선전합니다.
⊙인터뷰: 약이나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성분이 가장 잘 많이 용출돼 나올 수 있도록...
⊙기자: 직접 처방전을 썼다는 유명 한의대의 교수까지 출연해 대학과 기업이 산학 협동으로 만들었다며 품질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품질보증은 가짜였습니다.
이 대학 교수 안 모 씨가 업자들로부터 4000여 만원을 받아챙기고 한의대 이름을 멋대로 도용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 학교 차원의 결재는 없었죠.
⊙기자: 전혀 학교와 무관합니까?
⊙학교 관계자: 무관합니다.
⊙기자: 이 유명 한의대의 명성을 얻고 지난 10달 동안 팔린 제품들은 무려 150억원어치.
더구나 이 제품들의 원료로 사용된 수입 한약재 속에는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다량의 표백제 성분 이산화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의 원료에서 넘는 이산화황이 발견됐고 특히 계피에서는 무려 허용 기준치의 24배가 검출됐습니다.
⊙박창영(성균관대 의대 내과 교수): 이산화황은 위궤양, 천식, 그리고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처서 사망에도 이를 수 있게 하는 물질입니다.
⊙기자: 돈과 맞바꾼 학자의 양심과 업자의 상술이 애꿎은 소비자들을 죽인 꼴입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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