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아직도 낯설어요

입력 2000.08.01 (21:00) 수정 2024.09.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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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환자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가장 많이 가져다 준 곳은 동네 의원과 동네 약국이었습니다.
의원은 처방전, 약국은 처방약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전면 시행 첫날.
전산처방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은 동네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처방전을 썼습니다.
⊙지혜구(피부과 전문의): 오래 걸리면 한 30분 정도 걸리니까 환자들이 밀리다 보니까 1시간, 2시간씩 기다리는 분도 있고...
⊙기자: 이 때문에 약국도 곤혹스러웠습니다.
처방전에 써 있는 애매한 영어, 전산 프로그램에도 없습니다.
⊙고숙희(약사): 전혀 알 수 없는 스펠링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스펠링을 읽는 방식에 따라서 서너 가지 약을 다 꺼내봤는데요.
⊙기자: 약사들은 준비 안 된 약이 처방되자 급히 약을 주문하느라 바빴습니다.
의사판단에 맡겨진 주사제 처방으로 약국에서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약품이름 대신 엉뚱하게도 수가 번호를 써준 의사도 있습니다.
⊙김택명(약사): 코드 넘버를 어떻게 다 외웁니까? 약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코드 넘버는 알기 어려운 거거든요.
⊙기자: 이러한 문제는 동네 의원과 약국 사이의 사전조율이 안 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몇 시간씩 약국을 찾아다녀야만 했습니다.
⊙이종상(서울 신사동):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병원 네 군데 다녀도 없고 여기 와서도 없다고 그러고...
⊙기자: 의약분업 전면 시행 첫날 의약계 사이의 불협화음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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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업, 아직도 낯설어요
    • 입력 2000-08-01 21:00:00
    • 수정2024-09-20 15:26:38
    뉴스 9
⊙앵커: 오늘 환자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가장 많이 가져다 준 곳은 동네 의원과 동네 약국이었습니다.
의원은 처방전, 약국은 처방약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전면 시행 첫날.
전산처방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은 동네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처방전을 썼습니다.
⊙지혜구(피부과 전문의): 오래 걸리면 한 30분 정도 걸리니까 환자들이 밀리다 보니까 1시간, 2시간씩 기다리는 분도 있고...
⊙기자: 이 때문에 약국도 곤혹스러웠습니다.
처방전에 써 있는 애매한 영어, 전산 프로그램에도 없습니다.
⊙고숙희(약사): 전혀 알 수 없는 스펠링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스펠링을 읽는 방식에 따라서 서너 가지 약을 다 꺼내봤는데요.
⊙기자: 약사들은 준비 안 된 약이 처방되자 급히 약을 주문하느라 바빴습니다.
의사판단에 맡겨진 주사제 처방으로 약국에서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약품이름 대신 엉뚱하게도 수가 번호를 써준 의사도 있습니다.
⊙김택명(약사): 코드 넘버를 어떻게 다 외웁니까? 약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코드 넘버는 알기 어려운 거거든요.
⊙기자: 이러한 문제는 동네 의원과 약국 사이의 사전조율이 안 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몇 시간씩 약국을 찾아다녀야만 했습니다.
⊙이종상(서울 신사동):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병원 네 군데 다녀도 없고 여기 와서도 없다고 그러고...
⊙기자: 의약분업 전면 시행 첫날 의약계 사이의 불협화음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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