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틀째, 문제점 드러나

입력 2000.08.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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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계도 기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약계, 국민이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약분업 이후 병원근처 약국은 하루종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환자들이 무조건 병원 근처에서 약을 지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환자: 걸어오기도 힘들고 계단도 지치고 영 안 좋아요.
⊙환자: 병원에서 진료받는 건 15분도 못 받고 왔는데 약 타는데만 40분, 50분 기다리니 되겠어요?
⊙기자: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 근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김수정(동네약국 약사): 동네 약국에 오시면 바로 약을 지어가실 수 있구요.
또 혹시 없는 약이 있을 때는 맡겨놓고 오셨다가 다시 오시면...
⊙기자: 의사들의 처방전 때문에 환자들이 골탕을 먹은 경우도 많습니다.
손으로 처방전을 써서 알아 볼 수 없는가 하면 알약을 0.833크기로 잘라야 하는 경우, 처방전을 0으로 발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주사제에 대한 정부시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주사제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행 약사법에는 냉장이나 차광이 필요한 주사제가 아닐 경우 원외처방이 가능하지만 약국들은 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약사: 주사제는 내년 3월까지 유보됐어요.
⊙기자: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된 지 이틀.
곳곳에서 준비부족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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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이틀째, 문제점 드러나
    • 입력 2000-08-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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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계도 기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약계, 국민이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약분업 이후 병원근처 약국은 하루종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환자들이 무조건 병원 근처에서 약을 지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환자: 걸어오기도 힘들고 계단도 지치고 영 안 좋아요. ⊙환자: 병원에서 진료받는 건 15분도 못 받고 왔는데 약 타는데만 40분, 50분 기다리니 되겠어요? ⊙기자: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 근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김수정(동네약국 약사): 동네 약국에 오시면 바로 약을 지어가실 수 있구요. 또 혹시 없는 약이 있을 때는 맡겨놓고 오셨다가 다시 오시면... ⊙기자: 의사들의 처방전 때문에 환자들이 골탕을 먹은 경우도 많습니다. 손으로 처방전을 써서 알아 볼 수 없는가 하면 알약을 0.833크기로 잘라야 하는 경우, 처방전을 0으로 발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주사제에 대한 정부시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주사제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행 약사법에는 냉장이나 차광이 필요한 주사제가 아닐 경우 원외처방이 가능하지만 약국들은 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약사: 주사제는 내년 3월까지 유보됐어요. ⊙기자: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된 지 이틀. 곳곳에서 준비부족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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