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꿉시다>고개숙인 심판

입력 2000.08.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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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로축구계에는 심판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제는 바꿉시다.
오늘은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존경받아야 하는 심판들이 부실한 교육과 또 후배 육성에 대한 어려움으로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는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축구팬: 선심하고 주심이 좀 뭔가 조화롭게 맞춰 가지고 경기운용을 했으면 좋겠는데...
⊙축구팬: 감정적으로 하시는 분 약간 계시거든요.
⊙축구팬: 몰래 몰래 파울하는 거 잘 적발 못 하는 것 같아요.
⊙기자: 갈수록 권위를 잃어가고 있는 그라운드의 판관들.
급기야 이달 초에는 한 원로심판이 오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당시 선수를 뒤쫓아가지 못 해 상황판단을 하지 못한 이 심판의 나이는 50살로 90분 내내 선수들과 함께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였습니다.
올 시즌 22명의 심판 가운데 40살 이상은 과반수가 훨씬 넘는 15명.
세계 축구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심판이 명예직인 선진국과는 달리 생계 수단이 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도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입니다.
⊙서근만(심판위원장): 중간중간 끝나는 그때 1박 2일 코스로 꼭 교육이라기 보다는 정신력 강화겸...
⊙기자: 특히 내년부터는 복표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판정문제가 더욱 민감해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연맹측은 뒤늦게 세대교체를 운운하는 등 임기응변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을 뿐입니다.
⊙김원동(프로연맹 사무국장): 내년에 나이든 사람들 다 보내야지요.
모든 것이 바뀌어가는데 심판들도 체력 좋고 젊은층으로 세대교체가 돼야할 것 같습니다.
⊙기자: 프로축구 출범 18년째를 맞고 있지만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심판들, 허물어져 가는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능률적인 대안이 시급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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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바꿉시다>고개숙인 심판
    • 입력 2000-08-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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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로축구계에는 심판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제는 바꿉시다. 오늘은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존경받아야 하는 심판들이 부실한 교육과 또 후배 육성에 대한 어려움으로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는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축구팬: 선심하고 주심이 좀 뭔가 조화롭게 맞춰 가지고 경기운용을 했으면 좋겠는데... ⊙축구팬: 감정적으로 하시는 분 약간 계시거든요. ⊙축구팬: 몰래 몰래 파울하는 거 잘 적발 못 하는 것 같아요. ⊙기자: 갈수록 권위를 잃어가고 있는 그라운드의 판관들. 급기야 이달 초에는 한 원로심판이 오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당시 선수를 뒤쫓아가지 못 해 상황판단을 하지 못한 이 심판의 나이는 50살로 90분 내내 선수들과 함께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였습니다. 올 시즌 22명의 심판 가운데 40살 이상은 과반수가 훨씬 넘는 15명. 세계 축구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심판이 명예직인 선진국과는 달리 생계 수단이 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도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입니다. ⊙서근만(심판위원장): 중간중간 끝나는 그때 1박 2일 코스로 꼭 교육이라기 보다는 정신력 강화겸... ⊙기자: 특히 내년부터는 복표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판정문제가 더욱 민감해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연맹측은 뒤늦게 세대교체를 운운하는 등 임기응변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을 뿐입니다. ⊙김원동(프로연맹 사무국장): 내년에 나이든 사람들 다 보내야지요. 모든 것이 바뀌어가는데 심판들도 체력 좋고 젊은층으로 세대교체가 돼야할 것 같습니다. ⊙기자: 프로축구 출범 18년째를 맞고 있지만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심판들, 허물어져 가는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능률적인 대안이 시급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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