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후유증 심각

⊙앵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요즈음 병원 피부과에는 지난 여름의 후유증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차운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가를 다녀온 뒤 발에 각질이 벗겨지고 진물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정범호 씨.
한 달이 넘도록 무좀인 줄 모르고 지내다 증세가 심해져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정범호(무좀환자): 휴가 갔다오고 나니까 무좀의 증상인 각질이 생기더라구요.
그때까지는 이게 무좀인지도 몰랐고...
⊙기자: 무좀 환자중에는 초기증상을 방치하거나 습진으로 인해 습진약을 발랐다가 무좀이 발톱까지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백기(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수): 증상이 별로 없고 그냥 발바닥이 두꺼워지기만 하는 그런 형들이 재발을 잘 해요.
또 치료기간도 오래 걸립니다.
⊙기자: 피부색이 까맣게 되고 잡티나 잔주름이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 내내 자외선 때문에 탄력을 잃은 피부에 갑자기 과도하게 영양크림을 바르거나 마사지를 하게 되면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박세훈(피부과 전문의): 보습제를 철저히 바르시고 가을 햇살도 좀 따가운 편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시게 되면...
⊙기자: 전문의들은 증상이 심할 경우 레이저나 특수약물로 묵은 각질층을 벗겨내는 특수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여름 동안 지친 피부를 위해 비타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차운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