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제각각

입력 2000.08.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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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납꽃게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허술한 식품안전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부처 이기주의가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수기를 맞아 생산라인마다 아이스크림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같은 공장에서 만들더라도 제품에 따라 관리하는 정부 부처가 다릅니다.
우유성분, 즉 유지방이 6% 이상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은 농림부가, 그 이하의 빙과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리합니다.
⊙유영진(식품공업협회 부장): 같은 제조시설에 대해서 허가를 양쪽 기관에서 받고 감독도 따로 받고, 따로 따로 다 받고...
⊙기자: 소고기나 닭고기 등도 관리체계가 이원화돼 있습니다.
같은 매장에 있는 정육점은 농림부 소관이지만 바로 옆에 포장육 코너는 식약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시지 같은 축산물 가공식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제품들이지만 어떤 제품은 농림부가 또 어떤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기 함량이 50%를 넘는 제품은 축산물 가공처리법, 50%에 못 미치는 제품은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물은 환경부가, 소금은 산자부가, 술은 또 국세청이 관리책임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김영찬(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 식품안전 관리체계가 부처별로 다원화돼 있어서 식품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체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통합식품 안전관리체계의 구축이...
⊙기자: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복잡한 식품관리체계가 시급히 정비될 필요가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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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 제각각
    • 입력 2000-08-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납꽃게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허술한 식품안전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부처 이기주의가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수기를 맞아 생산라인마다 아이스크림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같은 공장에서 만들더라도 제품에 따라 관리하는 정부 부처가 다릅니다. 우유성분, 즉 유지방이 6% 이상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은 농림부가, 그 이하의 빙과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리합니다. ⊙유영진(식품공업협회 부장): 같은 제조시설에 대해서 허가를 양쪽 기관에서 받고 감독도 따로 받고, 따로 따로 다 받고... ⊙기자: 소고기나 닭고기 등도 관리체계가 이원화돼 있습니다. 같은 매장에 있는 정육점은 농림부 소관이지만 바로 옆에 포장육 코너는 식약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시지 같은 축산물 가공식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제품들이지만 어떤 제품은 농림부가 또 어떤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기 함량이 50%를 넘는 제품은 축산물 가공처리법, 50%에 못 미치는 제품은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물은 환경부가, 소금은 산자부가, 술은 또 국세청이 관리책임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김영찬(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 식품안전 관리체계가 부처별로 다원화돼 있어서 식품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체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과 관련해서 일어났던 통합식품 안전관리체계의 구축이... ⊙기자: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복잡한 식품관리체계가 시급히 정비될 필요가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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