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년여 만에 930원 붕괴

입력 2006.05.08 (22:28) 수정 2006.05.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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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락하며 92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보다 11원 70전 떨어진 927원 90전.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떨어진 것은 IMF 관리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이 머지않아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매도세가 잇따랐습니다.

수출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 평균 환율 예상치를 970원대로 잡은 이 업체는 미국 수출물량을 줄이고 유로화 결제 비중도 15% 더 늘렸지만 가파른 환율하락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명균 (대우일렉 자금담당 이사) : "가능한 모든 환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환율인하 속도가 워낙 빨라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넉달동안 환율 하락폭은 68원 20전.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락폭 38원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최근 환율하락으로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잇따라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금융연구원이 올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을 당초 1000원에서 955원으로 내렸고, LG경제연구원이 945원, 대신경제연구소가 950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상반기중으로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연중으로는 현재의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최저 900원대 붕괴까지 예상하고 있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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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8년여 만에 930원 붕괴
    • 입력 2006-05-08 21:09:57
    • 수정2006-05-08 2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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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락하며 92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보다 11원 70전 떨어진 927원 90전.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떨어진 것은 IMF 관리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이 머지않아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매도세가 잇따랐습니다. 수출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 평균 환율 예상치를 970원대로 잡은 이 업체는 미국 수출물량을 줄이고 유로화 결제 비중도 15% 더 늘렸지만 가파른 환율하락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명균 (대우일렉 자금담당 이사) : "가능한 모든 환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환율인하 속도가 워낙 빨라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넉달동안 환율 하락폭은 68원 20전.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락폭 38원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최근 환율하락으로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잇따라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금융연구원이 올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을 당초 1000원에서 955원으로 내렸고, LG경제연구원이 945원, 대신경제연구소가 950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상반기중으로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연중으로는 현재의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최저 900원대 붕괴까지 예상하고 있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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