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참사 5일째, 폐허로 변한 ‘반툴’

입력 2006.05.31 (22:40) 수정 2006.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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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지진 발생, 오늘로 닷새째인데, 구조작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가장 피해가 큰 '반툴'지역을, 백운기 특파원이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륙 족자카르타 시내 상공을 벗어나자마자 최대 피해지역인 반툴의 처참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천 8백여명.

60%이상이 이곳에서 숨졌습니다.

주도 족자카르타에서 헬기로 불과 십분거리, 비교적 피해가 적은 주도와 달리 반툴 지역은 온전한 가옥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부락의 경계이기도 한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집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고 뼈대조차 남지 않고 무너져 버린 집은 그 안에 살던 사람의 운명이 어땠을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디에선가는 사라진 가족을 찾으며 아직도 흙더미를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지만 하늘에서는 활발히 움직이는 중장비 하나 보기가 힘듭니다.

수천개의 부락으로 이뤄진 반툴 지역은 성한 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지만 워낙 넓은 지역에 피해가 펼쳐져 있어서 그만큼 구호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인도네시아는 공군 헬기를 이용해 피해지역에 음식과 옷가지 등 생필품을 투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니아(인도네시아 공군 헬기 조종사) : "모두 9대의 헬기로 하루 50여 차례 피해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닷새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이었던 반툴은 이제 절망의 그림자만 짙게 깔린 죽음의 마을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족자카르타 반툴 상공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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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참사 5일째, 폐허로 변한 ‘반툴’
    • 입력 2006-05-31 21:52:10
    • 수정2006-06-01 1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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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지진 발생, 오늘로 닷새째인데, 구조작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가장 피해가 큰 '반툴'지역을, 백운기 특파원이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륙 족자카르타 시내 상공을 벗어나자마자 최대 피해지역인 반툴의 처참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천 8백여명. 60%이상이 이곳에서 숨졌습니다. 주도 족자카르타에서 헬기로 불과 십분거리, 비교적 피해가 적은 주도와 달리 반툴 지역은 온전한 가옥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부락의 경계이기도 한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집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고 뼈대조차 남지 않고 무너져 버린 집은 그 안에 살던 사람의 운명이 어땠을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디에선가는 사라진 가족을 찾으며 아직도 흙더미를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지만 하늘에서는 활발히 움직이는 중장비 하나 보기가 힘듭니다. 수천개의 부락으로 이뤄진 반툴 지역은 성한 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지만 워낙 넓은 지역에 피해가 펼쳐져 있어서 그만큼 구호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인도네시아는 공군 헬기를 이용해 피해지역에 음식과 옷가지 등 생필품을 투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니아(인도네시아 공군 헬기 조종사) : "모두 9대의 헬기로 하루 50여 차례 피해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닷새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이었던 반툴은 이제 절망의 그림자만 짙게 깔린 죽음의 마을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족자카르타 반툴 상공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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