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는 토끼

입력 2000.09.21 (0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는 유전자 공학과 예술이 접목돼서 빛을 내는 형광 토끼가 탄생됐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까지 유전자공학을 적용하는 예술분야가 개척됐습니다마는 그러나 윤리성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형광 토끼 알바.
프랑스 국립 농경연구소에서 탄생시킨 이 토끼는 녹색빛을 냅니다.
연구진은 해파리의 형광물질에 삽입된 토끼의 수정란을 이용해 알바를 탄생시켰습니다.
형광토끼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미국의 에두아르도 캑 씨는 알바를 본 첫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에두아르도 캑(예술가): 격렬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곧바로 '알바'를 집에 데려오고 싶었죠.
⊙기자: 캑 씨는 90년대부터 유전자 변형예술 등 실험적인 예술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캑 씨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작품을 클릭하면 뉴욕 캘러리에 불이 켜지고 박테리아가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유전자 조작연구는 이미 멸종된 종과 똑같은 개구리를 복원시키기도 하고 죽은 잔디가 계속 녹색을 띠게도 합니다.
그러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생명체의 고유 특성을 훼손시킨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튜어트 뉴만(유전자 책임위원회): 예술형식으로 유전자 조작동물을 만든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자: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알바의 탄생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암유전자를 인체에 삽입해 항암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게 하는 등 예술 뿐 아니라 의학 분야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빛을 내는 토끼
    • 입력 2000-09-21 09:30:00
    930뉴스
⊙앵커: 프랑스에서는 유전자 공학과 예술이 접목돼서 빛을 내는 형광 토끼가 탄생됐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까지 유전자공학을 적용하는 예술분야가 개척됐습니다마는 그러나 윤리성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형광 토끼 알바. 프랑스 국립 농경연구소에서 탄생시킨 이 토끼는 녹색빛을 냅니다. 연구진은 해파리의 형광물질에 삽입된 토끼의 수정란을 이용해 알바를 탄생시켰습니다. 형광토끼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미국의 에두아르도 캑 씨는 알바를 본 첫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에두아르도 캑(예술가): 격렬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곧바로 '알바'를 집에 데려오고 싶었죠. ⊙기자: 캑 씨는 90년대부터 유전자 변형예술 등 실험적인 예술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캑 씨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작품을 클릭하면 뉴욕 캘러리에 불이 켜지고 박테리아가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유전자 조작연구는 이미 멸종된 종과 똑같은 개구리를 복원시키기도 하고 죽은 잔디가 계속 녹색을 띠게도 합니다. 그러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생명체의 고유 특성을 훼손시킨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튜어트 뉴만(유전자 책임위원회): 예술형식으로 유전자 조작동물을 만든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자: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알바의 탄생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암유전자를 인체에 삽입해 항암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게 하는 등 예술 뿐 아니라 의학 분야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