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비상착륙…아찔했던 순간들

입력 2006.06.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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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만 다행이라는 말이 바로 어제사고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낙뢰를 맞아 비상 착륙한 항공기는 하마터면 대형 참사가 날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순간부터 비상착륙까지의 긴박했던 순간들 위재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 2백 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8942편이 경기도 오산 3천 미터 상공에서 갑자기 벼락과 함께 우박을 만납니다.

한꺼번에 내리친 벼락과 우박으로 항공기 앞 부분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기체 파손으로 비행기 동체가 요동치면서 객실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녹취> 사고 비행기 탑승객: "뭔가 쾅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기체가 요동을 치더라구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죠. 사람들은 괴성을 지르고 고함치고 난리였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긴박한 순간, 조종사는 관제탑에 비상상황을 알리고, 김포공항은 즉각 공항을 폐쇄한 뒤 구급차와 소방차를 긴급 배치합니다.

오후 5시 55분과 6시 3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시도한 두 차례 비상착륙이 실패로 돌아가자 승객들이 크게 동요합니다.

그로부터 10분 뒤, 승객 2백 명의 생명을 걸고 시도한 세 번째 비상착륙이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25분 동안의 길고 긴 악몽의 시간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사고 조사위원회는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설(건교부 사고조사팀 사무국장): "벼락 우박으로 기체일부가 떨어지는 건 극히 이례적이므로 정비불량,기체결함 쪽으로도..."

블랙박스 조사가 끝나는 3,4일 후면 사고 원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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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비상착륙…아찔했던 순간들
    • 입력 2006-06-10 21:19:00
    뉴스 9
<앵커 멘트> 천만 다행이라는 말이 바로 어제사고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낙뢰를 맞아 비상 착륙한 항공기는 하마터면 대형 참사가 날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순간부터 비상착륙까지의 긴박했던 순간들 위재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 2백 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8942편이 경기도 오산 3천 미터 상공에서 갑자기 벼락과 함께 우박을 만납니다. 한꺼번에 내리친 벼락과 우박으로 항공기 앞 부분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기체 파손으로 비행기 동체가 요동치면서 객실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녹취> 사고 비행기 탑승객: "뭔가 쾅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기체가 요동을 치더라구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죠. 사람들은 괴성을 지르고 고함치고 난리였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긴박한 순간, 조종사는 관제탑에 비상상황을 알리고, 김포공항은 즉각 공항을 폐쇄한 뒤 구급차와 소방차를 긴급 배치합니다. 오후 5시 55분과 6시 3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시도한 두 차례 비상착륙이 실패로 돌아가자 승객들이 크게 동요합니다. 그로부터 10분 뒤, 승객 2백 명의 생명을 걸고 시도한 세 번째 비상착륙이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25분 동안의 길고 긴 악몽의 시간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사고 조사위원회는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설(건교부 사고조사팀 사무국장): "벼락 우박으로 기체일부가 떨어지는 건 극히 이례적이므로 정비불량,기체결함 쪽으로도..." 블랙박스 조사가 끝나는 3,4일 후면 사고 원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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