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풍에 문화계 관객 발길 ‘뚝’

입력 2006.06.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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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울상을 짓는 곳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관객의 발길이 뚝 떨어지는 문화,예술계입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제의 시작, 그러나 문화계엔 악몽의 시작입니다.

불똥이 가장 먼저 튄 곳은 극장가, 지난 주말 월드컵 개막과 함께 관객 수가 10% 이상 줄었습니다.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했던 2002년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도 월드컵 피하기에 급급합니다.

지난 주말엔 단 한편도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정훈(극장 관계자) : "영화들이 월드컵을 피해 개봉한데다,실제 월드컵 개막 뒤에도 관객 수가 줄었습니다."

공연계도 울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공연이 없는 날이 이달에만 절반 가까이 됩니다.

공연 기획사들이 월드컵에 맞서길 겁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경태(세종문화회관 과장) : "공고를 냈는데도 대관 신청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월드컵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학로의 연극 공연장들은 자포자기 상태, 토고전이 열리는 내일은 아예 휴관하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김성수(소극장 대표) : "훌륭한 공연이 많은 데 그 씨앗을 싹틔우기도 전에 꺾이지 않도록 해달라는 바람..."

최고조에 다다른 월드컵의 열기, 그러나 문화계는 4년만에 찾아온 잔인한 6월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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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열풍에 문화계 관객 발길 ‘뚝’
    • 입력 2006-06-12 21:20:56
    뉴스 9
<앵커 멘트>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울상을 짓는 곳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관객의 발길이 뚝 떨어지는 문화,예술계입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제의 시작, 그러나 문화계엔 악몽의 시작입니다. 불똥이 가장 먼저 튄 곳은 극장가, 지난 주말 월드컵 개막과 함께 관객 수가 10% 이상 줄었습니다.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했던 2002년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도 월드컵 피하기에 급급합니다. 지난 주말엔 단 한편도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정훈(극장 관계자) : "영화들이 월드컵을 피해 개봉한데다,실제 월드컵 개막 뒤에도 관객 수가 줄었습니다." 공연계도 울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공연이 없는 날이 이달에만 절반 가까이 됩니다. 공연 기획사들이 월드컵에 맞서길 겁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경태(세종문화회관 과장) : "공고를 냈는데도 대관 신청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월드컵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학로의 연극 공연장들은 자포자기 상태, 토고전이 열리는 내일은 아예 휴관하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김성수(소극장 대표) : "훌륭한 공연이 많은 데 그 씨앗을 싹틔우기도 전에 꺾이지 않도록 해달라는 바람..." 최고조에 다다른 월드컵의 열기, 그러나 문화계는 4년만에 찾아온 잔인한 6월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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