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승전보…온국민 흥분으로 ‘들썩’

<앵커 멘트>

오늘 하루는 어디를 가나 태극전사의 역전승이 화젯거리였습니다.

손님을 끄는 월드컵 할인행사도 많았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종일 토고전 승리 얘기뿐이었습니다.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인 직장인들, 경기 평가에 열을 올리느라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김태진(직장인) : "무조건 오자마자 축구 얘기부터 했죠. 누가 못했냐 잘했냐 등등, 저희가 팀끼리 점수 맞히기로 했었거든요."

대학생들은 기말고사 공부를 제쳐두고 TV 앞에 모였습니다.

골문을 가르는 통쾌한 슛 장면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인터뷰>한정환(대학생) : "골 넣은 거 계속 보여줘도 지루하지도 않고 통쾌했는데, 여기도 계속 틀어주는 거 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놀이공원은 오늘 반값에 문을 열고 한국팀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여전히 붉은 차림으로 외출나온 시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한껏 누렸습니다.

<인터뷰>장우열(서울 방화동) : "너무 이겨서 기분이 좋고요,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그런지 훨씬 더 감동이 두 배였죠."

응원 복장을 하고 오면 음식값을 반으로 깎아주는 레스토랑에도 갖가지 모양으로 붉게 치장한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습니다.

<인터뷰>조현욱(서울 개포동) : "안 그래도 월드컵 때문에 기분이 좋았는데 이렇게 음식값까지 할인 받으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태극전사들이 보내온 짜릿한 승전보에 온 국민이 흥분으로 들썩인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