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연 미사일 발사할까?

<앵커 멘트>

이제 관심은 북한이 과연 미사일을 실제로 쏠 것인가 하는 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발사 가능성을 김덕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는 전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데는 정부 당국자들의 견해가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과연 발사까지 갈까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습니다.

정부의 외교 당국자들은 북한이 기술을 갖췄느냐가 문제지 기술을 갖췄다면 발사할 것 같다는 쪽입니다.

북한이 98년 대포동 1호 발사 실패 뒤 이렇다할 미사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췄다면 우리 이 정도다 하고 미국 등 국제 사회에 과시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대북 금융 제재 등 현재의 교착 국면을 벗어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통일 당국자들은 북한의 의도는 같게 보면서도 발사 준비는 시위용일 뿐 실제 발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입니다.

미사일 발사 때 미국의 추가 금융 제재와 군사적 대응 일본의 대북 송금 제한 그리고 유엔 차원의 제재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만큼 북한으로선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실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이 동해상 이지스 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시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때의 경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다 동해상에 떨어져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포동 1호 발사 때는 유엔이 의장 성명으로 경고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1년 뒤인 99년 경제 제재 완화를 받아내면서 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에도 지난 2003년 지대함 미사일 발사와 지난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등 꾸준히 미사일 능력 개발을 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