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이젠 만성질환일 뿐’

입력 2006.06.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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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은 과거엔 난치병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글리벡 덕분에 5년 생존율이 90%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반째 투병중인 백혈병 환자지만 직장 생활에 이상이 없습니다.

술담배를 끊었기에 오히려 예전보다 몸이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 "회식 자리도 참석하고, 다른 사람 못지않게 일을 하고 있거든요."

세탁소를 운영하는 고순석씨도 날마다 글리벡을 복용하고 가끔 병원을 찾는 것을 빼면 정상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 고순석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 "정상인과 같이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 평상시에는 잊고 삽니다. 그냥..."

실제로 지난 2001년 기적의 항암제라는 글리벡이 나온 이후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난치병에서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글리벡을 복용하는 16개국의 백혈병환자 1100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89%나 돼 당뇨병의 5년 생존율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선양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 "암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평균수명이 30년이고 어떤 암보다 치료하기 쉽고, 암이 아닌 많은 병보다 수명이 더 기니까."

특히 지난해 9월 암 보장성 강화 이후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 8월엔 글리벡이 잘 듣지 않는 일부 환자들을 위한 '슈퍼글리벡'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백혈병 정복이 한층 빨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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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이젠 만성질환일 뿐’
    • 입력 2006-06-25 2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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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은 과거엔 난치병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글리벡 덕분에 5년 생존율이 90%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반째 투병중인 백혈병 환자지만 직장 생활에 이상이 없습니다. 술담배를 끊었기에 오히려 예전보다 몸이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 "회식 자리도 참석하고, 다른 사람 못지않게 일을 하고 있거든요." 세탁소를 운영하는 고순석씨도 날마다 글리벡을 복용하고 가끔 병원을 찾는 것을 빼면 정상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 고순석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 "정상인과 같이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 평상시에는 잊고 삽니다. 그냥..." 실제로 지난 2001년 기적의 항암제라는 글리벡이 나온 이후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난치병에서 만성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글리벡을 복용하는 16개국의 백혈병환자 1100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89%나 돼 당뇨병의 5년 생존율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선양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 "암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평균수명이 30년이고 어떤 암보다 치료하기 쉽고, 암이 아닌 많은 병보다 수명이 더 기니까." 특히 지난해 9월 암 보장성 강화 이후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 8월엔 글리벡이 잘 듣지 않는 일부 환자들을 위한 '슈퍼글리벡'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백혈병 정복이 한층 빨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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