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예 명품 한자리에

입력 2006.07.03 (22:23) 수정 2006.07.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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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한 전통 공예품들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 최고 장인들의 솜씨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붉게 물든 하늘하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마치 그린 것처럼 사실적인 이 작품은 북한 수예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북한 예술가 최고 영예인 계관인 칭호를 받은 작가의 대형 상감청자는 크기도 크기지만 빛깔도 최고 수준입니다.

북측이 청자라면 남측은 백자, 넉넉한 곡선의 달 항아리가 푸근합니다.

모란 문양 등을 투각해 한껏 멋을 부린 북쪽의 해주반, 장식이 거의 없는 남쪽의 나주반 등 남북의 명품 공예품 450여 점이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인 (한국공예문화진흥원장) : "남북 공예의 현 상황을 확인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안북도 납청의 방짜유기와 경기도 안성의 주물유기처럼 원래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남북의 전통 공예, 분단과 서로 다른 사회 체제로 인해 발전 양상과 정도의 차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장경희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 "수요자가 없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기술이 떨어집니다. 특히 마무리가 잘 안돼요."

이 때문에 2년째 열리고 있는 남북 공예 교류전은 북측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내년에 유엔에서 전시회를 갖고 공예를 통한 남북의 화합도 세계에 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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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공예 명품 한자리에
    • 입력 2006-07-03 21:39:57
    • 수정2006-07-03 22: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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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한 전통 공예품들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 최고 장인들의 솜씨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붉게 물든 하늘하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마치 그린 것처럼 사실적인 이 작품은 북한 수예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북한 예술가 최고 영예인 계관인 칭호를 받은 작가의 대형 상감청자는 크기도 크기지만 빛깔도 최고 수준입니다. 북측이 청자라면 남측은 백자, 넉넉한 곡선의 달 항아리가 푸근합니다. 모란 문양 등을 투각해 한껏 멋을 부린 북쪽의 해주반, 장식이 거의 없는 남쪽의 나주반 등 남북의 명품 공예품 450여 점이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인 (한국공예문화진흥원장) : "남북 공예의 현 상황을 확인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안북도 납청의 방짜유기와 경기도 안성의 주물유기처럼 원래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남북의 전통 공예, 분단과 서로 다른 사회 체제로 인해 발전 양상과 정도의 차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장경희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 "수요자가 없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기술이 떨어집니다. 특히 마무리가 잘 안돼요." 이 때문에 2년째 열리고 있는 남북 공예 교류전은 북측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내년에 유엔에서 전시회를 갖고 공예를 통한 남북의 화합도 세계에 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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