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졌지만 가슴은 뿌듯”

입력 2006.07.05 (22:29) 수정 2006.07.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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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인들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과거사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심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구호가 도심에 메아리칩니다.

5Km에 이르는 길거리응원광장이 온통 독일국기로 덮였습니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길거리응원광장에는 월드컵 개최 이후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모여 독일팀을 응원했습니다.

결국, 독일팀이 2대0으로 패하자 함성은 비통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숨죽이고 있던 이탈리아 팬들이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마코 (이탈리아축구팬) : "너무너무 기뻐요. 12년만에 이탈리아가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독일이 비로소 과거사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엘리자 (독일 축구팬) : "잠깐 울었습니다만 이제 모두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성공한 월드컵입니다."

독일인들은 2차 대전 이후 줄곧 감추고 살았던 독일국기를 이제 맘껏 흔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뿌듯해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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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졌지만 가슴은 뿌듯”
    • 입력 2006-07-05 21:56:09
    • 수정2006-07-05 22: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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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인들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과거사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심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구호가 도심에 메아리칩니다. 5Km에 이르는 길거리응원광장이 온통 독일국기로 덮였습니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길거리응원광장에는 월드컵 개최 이후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모여 독일팀을 응원했습니다. 결국, 독일팀이 2대0으로 패하자 함성은 비통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숨죽이고 있던 이탈리아 팬들이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마코 (이탈리아축구팬) : "너무너무 기뻐요. 12년만에 이탈리아가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독일이 비로소 과거사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엘리자 (독일 축구팬) : "잠깐 울었습니다만 이제 모두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성공한 월드컵입니다." 독일인들은 2차 대전 이후 줄곧 감추고 살았던 독일국기를 이제 맘껏 흔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뿌듯해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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