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자매, 성폭행범 퇴치로 표창

입력 2006.07.07 (22:13) 수정 2006.07.07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성폭행 하려던 30대 남성을 용감하게 물리친 태권도 2단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매가 경찰표창장을 받았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5살 강 모 씨가 10대 자매만 있는 이 집에 침입한 건 어제 새벽 0시 반 쯤, 고등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인 자매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천동하 경장 (사건 담당 형사) : "아버지가 안 들어 오니까 현관문을 안 잠그고 둘이 그냥 잔 거예요."

강 씨는 놀란 자매를 흉기로 위협해 스타킹으로 묶어 놓은 뒤 언니를 다른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이 때, 묶인 손을 풀어 낸 태권도 2단의 유단자인 동생이 옆방으로 가, 강 씨에게 스케치북 받침대를 휘둘렀습니다.

놀란 강 씨는 급히 도망을 갔고 여동생은 골목 밖까지 강 씨를 쫓아가다 지나가는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강 씨는 자신의 가방을 이 곳에 두고 갔고 가방 속 명함을 추적한 경찰에 9시간만에 자신의 집앞에서 붙잡혔습니다.

특히 미대 지망생이었던 언니는 강씨의 몽타주를 거의 완벽하게 그려내 검거에 도움을 줬습니다.

두 자매는 2년 전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여동생 : "처음엔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물리쳤다는 생각을 하니까 언니를 구했다는 생각에 많이 좋았어요."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 자매에겐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감한 자매, 성폭행범 퇴치로 표창
    • 입력 2006-07-07 21:44:13
    • 수정2006-07-07 22:14:25
    뉴스 9
<앵커 멘트> 성폭행 하려던 30대 남성을 용감하게 물리친 태권도 2단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매가 경찰표창장을 받았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5살 강 모 씨가 10대 자매만 있는 이 집에 침입한 건 어제 새벽 0시 반 쯤, 고등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인 자매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천동하 경장 (사건 담당 형사) : "아버지가 안 들어 오니까 현관문을 안 잠그고 둘이 그냥 잔 거예요." 강 씨는 놀란 자매를 흉기로 위협해 스타킹으로 묶어 놓은 뒤 언니를 다른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이 때, 묶인 손을 풀어 낸 태권도 2단의 유단자인 동생이 옆방으로 가, 강 씨에게 스케치북 받침대를 휘둘렀습니다. 놀란 강 씨는 급히 도망을 갔고 여동생은 골목 밖까지 강 씨를 쫓아가다 지나가는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강 씨는 자신의 가방을 이 곳에 두고 갔고 가방 속 명함을 추적한 경찰에 9시간만에 자신의 집앞에서 붙잡혔습니다. 특히 미대 지망생이었던 언니는 강씨의 몽타주를 거의 완벽하게 그려내 검거에 도움을 줬습니다. 두 자매는 2년 전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여동생 : "처음엔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물리쳤다는 생각을 하니까 언니를 구했다는 생각에 많이 좋았어요."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 자매에겐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