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바뀐 태풍, ‘바람보다 비 피해’

입력 2006.07.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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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은 당초 예상진로와 달리 움직이면서 바람보다는 비피해를 더 많이 가져왔습니다.

김성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 현재 경상북도는 하천에 계속해서 물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태풍 에위니아는 서해상으로 북상이 예상돼 호남과 충청, 서울, 경기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실제 진로가 바뀌면서 피해는 영남과 동해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에위니아는 서해상 북상이라는 어제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오른측에 버티고 있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오늘 오전, 전남 진도로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진로 오른쪽에 위치한 울산시 울주군엔 오후 한때 한 시간 만에 83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지리산 일대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3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오늘 하루 경남 남해에는 265mm, 거제 251, 산청 229mm 등 경남 지역에는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목포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은 20mm 안팎의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정오 무렵에는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태풍 에위니아의 중심부, 즉 태풍의 눈이 지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서해안 지역의 비는 그친 반면 동해안 지역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오면서 영남 지역은 바다의 많은 수증기가 집중호우 구름을 만들어냈고, 태풍을 따라 북동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한 영남 지방은 남해상에서, 동해안 지방은 동해상에서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는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사이 태풍의 비바람은 강원도에 집중되고,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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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 바뀐 태풍, ‘바람보다 비 피해’
    • 입력 2006-07-10 21:15:02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태풍은 당초 예상진로와 달리 움직이면서 바람보다는 비피해를 더 많이 가져왔습니다. 김성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 현재 경상북도는 하천에 계속해서 물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태풍 에위니아는 서해상으로 북상이 예상돼 호남과 충청, 서울, 경기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실제 진로가 바뀌면서 피해는 영남과 동해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에위니아는 서해상 북상이라는 어제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오른측에 버티고 있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오늘 오전, 전남 진도로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진로 오른쪽에 위치한 울산시 울주군엔 오후 한때 한 시간 만에 83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지리산 일대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3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오늘 하루 경남 남해에는 265mm, 거제 251, 산청 229mm 등 경남 지역에는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목포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은 20mm 안팎의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정오 무렵에는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태풍 에위니아의 중심부, 즉 태풍의 눈이 지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서해안 지역의 비는 그친 반면 동해안 지역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오면서 영남 지역은 바다의 많은 수증기가 집중호우 구름을 만들어냈고, 태풍을 따라 북동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한 영남 지방은 남해상에서, 동해안 지방은 동해상에서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는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사이 태풍의 비바람은 강원도에 집중되고,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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