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외국인 취업에 한국인 신분증 도용

입력 2006.07.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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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입국한 중국동포와 불법 체류 외국인들은 도용한 한국인 신분증으로 위장취업을 하고 있지만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게속해서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인력소개업소들.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경기도 오산의 한 인력소개업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한 외국인이 급히 달아납니다.

곧바로 압수수색이 시작됩니다.

<녹취> "다 어딨어요? 다 어딨어요? 버려버렸지요.."

이렇게 발견된 서류 가운데 한국인 신분증 사본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한국인 신분증을 한번에 대여섯 장 씩 이렇게 미리 복사해두고 외국인들을 취업시킬 때마다 노동부와 고용주에게 제출했습니다.

소개업소를 이용했던 한국인들의 신분증으로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위장 취업 시키는 겁니다.

<녹취>정모 씨 (인력소개업소 업주): "사무실에 나오면 한국 사람들이 그날 그날 다 (주민증을) 복사해 놔요 제가... 거기 신분증 없는 사람도 있고..."

이런 식으로 받아낸 임금은 소개업소 업주들이 또 알선료 명분으로 2~30 % 이상 챙기기 일쑵니다.

<녹취> 외국인 근로자: " 7,8만 원 주면 (소개업소가) 5만 원 내주고...불만을 얘기하면 그 사장이 그러면 딴 데 가서 일하라고 했습니다."

지난 석 달동안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적발된 것만 수도권에서 12개 업소, 업소 대표 등 6 명이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진영호 (출입국사무소 조사과장): "민생침해 불법 인력소개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 나가고 별도의 알선조직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

안그래도 하루하루가 불안한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리안 드림'은 일부 악덕업자들의 횡포 때문에 이제 악몽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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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 외국인 취업에 한국인 신분증 도용
    • 입력 2006-07-12 21:43:46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입국한 중국동포와 불법 체류 외국인들은 도용한 한국인 신분증으로 위장취업을 하고 있지만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게속해서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인력소개업소들.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경기도 오산의 한 인력소개업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한 외국인이 급히 달아납니다. 곧바로 압수수색이 시작됩니다. <녹취> "다 어딨어요? 다 어딨어요? 버려버렸지요.." 이렇게 발견된 서류 가운데 한국인 신분증 사본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한국인 신분증을 한번에 대여섯 장 씩 이렇게 미리 복사해두고 외국인들을 취업시킬 때마다 노동부와 고용주에게 제출했습니다. 소개업소를 이용했던 한국인들의 신분증으로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위장 취업 시키는 겁니다. <녹취>정모 씨 (인력소개업소 업주): "사무실에 나오면 한국 사람들이 그날 그날 다 (주민증을) 복사해 놔요 제가... 거기 신분증 없는 사람도 있고..." 이런 식으로 받아낸 임금은 소개업소 업주들이 또 알선료 명분으로 2~30 % 이상 챙기기 일쑵니다. <녹취> 외국인 근로자: " 7,8만 원 주면 (소개업소가) 5만 원 내주고...불만을 얘기하면 그 사장이 그러면 딴 데 가서 일하라고 했습니다." 지난 석 달동안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적발된 것만 수도권에서 12개 업소, 업소 대표 등 6 명이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진영호 (출입국사무소 조사과장): "민생침해 불법 인력소개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 나가고 별도의 알선조직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 안그래도 하루하루가 불안한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리안 드림'은 일부 악덕업자들의 횡포 때문에 이제 악몽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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