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고속도로, ‘부실 대응·통제 불응’…마비

입력 2006.07.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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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부터 통행이 재개된 영동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지난 이틀간 영동고속도로가 전면 마비됐던 데에는, 초기통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송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동고속도로가 오늘 새벽 1시 반쯤부터 다시 뚫렸습니다.

전면 통제된 지 35시간 만입니다.

<인터뷰> 최용일 (강원도 삼척시 정산동) : "3일 만에 집에 가서 너무 좋습니다. 얼른 다른 곳도 복구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컸던 평창휴게소 구간 등 2 곳은 하행선을 통해 양 방향으로 소통시키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빠져 나가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구간은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미시령과 진부령 등 국도도 고속도로와 함께 통행이 재개돼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는 2000 년 확장 개통 이후 첫 불통사태를 겪으면서 운전자들이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피서철에 연휴까지 겹치면서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지만 산사태가 났을 때 차량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갓길을 운행했고 통제에 응하지 않으면서 우회를 거부하는 바람에 복구장비 투입이 늦어졌습니다.

도로공사의 대응도 신속히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첫 산사태가 발생한 건 지난 15 일 오전 11시 쯤, 12시 50분 쯤 대규모 토사가 쏟아지면서 양 방향 통제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중앙분리대는 오후 4시 전후에야 개방됐습니다.

<인터뷰> 김국진 (한국도로공사 과장) : " 비가 너무 많이 온데다 고객들이 통제에 불응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응급 복구 이틀 만에 통행이 재개된 영동고속도로는 19일 쯤 정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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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고속도로, ‘부실 대응·통제 불응’…마비
    • 입력 2006-07-17 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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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부터 통행이 재개된 영동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지난 이틀간 영동고속도로가 전면 마비됐던 데에는, 초기통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송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동고속도로가 오늘 새벽 1시 반쯤부터 다시 뚫렸습니다. 전면 통제된 지 35시간 만입니다. <인터뷰> 최용일 (강원도 삼척시 정산동) : "3일 만에 집에 가서 너무 좋습니다. 얼른 다른 곳도 복구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컸던 평창휴게소 구간 등 2 곳은 하행선을 통해 양 방향으로 소통시키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빠져 나가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구간은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미시령과 진부령 등 국도도 고속도로와 함께 통행이 재개돼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는 2000 년 확장 개통 이후 첫 불통사태를 겪으면서 운전자들이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피서철에 연휴까지 겹치면서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지만 산사태가 났을 때 차량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갓길을 운행했고 통제에 응하지 않으면서 우회를 거부하는 바람에 복구장비 투입이 늦어졌습니다. 도로공사의 대응도 신속히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첫 산사태가 발생한 건 지난 15 일 오전 11시 쯤, 12시 50분 쯤 대규모 토사가 쏟아지면서 양 방향 통제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중앙분리대는 오후 4시 전후에야 개방됐습니다. <인터뷰> 김국진 (한국도로공사 과장) : " 비가 너무 많이 온데다 고객들이 통제에 불응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응급 복구 이틀 만에 통행이 재개된 영동고속도로는 19일 쯤 정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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