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 지역의 고립 마을은 사정이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닙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먹을 것도 없어 하루빨리 길이 뚫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의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신지체장애인 요양시설입니다.
바깥 세상과 이어주는 하나뿐인 다리가 끊어지면서, 순식간에 문명과 차단됐습니다.
<인터뷰> 김학렬(애향원 관리집사) : "물, 전기, 화장실 다 끊어져 엉망이 됐어요."
안에는, 중증 장애인 120여 명이 어둠과 적막 속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혼자 거동이 힘든 사람들을 제때 씻겨주지도 못하게 돼, 요양원 직원들은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박진철(애향원 원장) : "라면, 수제비 임시로 먹고, 빗물을 받아서 빨래를..."
사흘째 고립됐던 또 다른 마을.
계곡 상류쪽으로 올라갈수록 피해 현장이 계속 드러납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연결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고립된지 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도로, 집, 전주, 수도. 모두 부서진 채 흙더미에 파뭍혀 무엇 하나 건질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유희변(수해 피해 주민) : "전기, 전주가 다 나가. 바위에 집이 다 무너져..."
산너머 이웃 마을은 길이 완전히 끊겨 정확한 피해 상황 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급류에 휩쓸려가다 가까스로 살아난 주민 3명은 폭우와 산사태로 마을 절반이 사라졌고, 주민 백여 명은 군부대에 대피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립 마을 주민 : "3가족이 떠내려오는 나무를 붙들고 있다 빠져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다쳤습니다."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수도와 전기 공급이지만, 우선 끊어진 다리와 길이라도 뚫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강원도 지역의 고립 마을은 사정이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닙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먹을 것도 없어 하루빨리 길이 뚫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의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신지체장애인 요양시설입니다.
바깥 세상과 이어주는 하나뿐인 다리가 끊어지면서, 순식간에 문명과 차단됐습니다.
<인터뷰> 김학렬(애향원 관리집사) : "물, 전기, 화장실 다 끊어져 엉망이 됐어요."
안에는, 중증 장애인 120여 명이 어둠과 적막 속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혼자 거동이 힘든 사람들을 제때 씻겨주지도 못하게 돼, 요양원 직원들은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박진철(애향원 원장) : "라면, 수제비 임시로 먹고, 빗물을 받아서 빨래를..."
사흘째 고립됐던 또 다른 마을.
계곡 상류쪽으로 올라갈수록 피해 현장이 계속 드러납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연결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고립된지 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도로, 집, 전주, 수도. 모두 부서진 채 흙더미에 파뭍혀 무엇 하나 건질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유희변(수해 피해 주민) : "전기, 전주가 다 나가. 바위에 집이 다 무너져..."
산너머 이웃 마을은 길이 완전히 끊겨 정확한 피해 상황 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급류에 휩쓸려가다 가까스로 살아난 주민 3명은 폭우와 산사태로 마을 절반이 사라졌고, 주민 백여 명은 군부대에 대피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립 마을 주민 : "3가족이 떠내려오는 나무를 붙들고 있다 빠져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다쳤습니다."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수도와 전기 공급이지만, 우선 끊어진 다리와 길이라도 뚫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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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어진 다리·길이라도 뚫리길…”
-
- 입력 2006-07-17 21:19:28
<앵커 멘트>
강원도 지역의 고립 마을은 사정이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닙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먹을 것도 없어 하루빨리 길이 뚫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의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신지체장애인 요양시설입니다.
바깥 세상과 이어주는 하나뿐인 다리가 끊어지면서, 순식간에 문명과 차단됐습니다.
<인터뷰> 김학렬(애향원 관리집사) : "물, 전기, 화장실 다 끊어져 엉망이 됐어요."
안에는, 중증 장애인 120여 명이 어둠과 적막 속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혼자 거동이 힘든 사람들을 제때 씻겨주지도 못하게 돼, 요양원 직원들은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박진철(애향원 원장) : "라면, 수제비 임시로 먹고, 빗물을 받아서 빨래를..."
사흘째 고립됐던 또 다른 마을.
계곡 상류쪽으로 올라갈수록 피해 현장이 계속 드러납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연결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고립된지 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도로, 집, 전주, 수도. 모두 부서진 채 흙더미에 파뭍혀 무엇 하나 건질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유희변(수해 피해 주민) : "전기, 전주가 다 나가. 바위에 집이 다 무너져..."
산너머 이웃 마을은 길이 완전히 끊겨 정확한 피해 상황 조차 알 길이 없습니다.
급류에 휩쓸려가다 가까스로 살아난 주민 3명은 폭우와 산사태로 마을 절반이 사라졌고, 주민 백여 명은 군부대에 대피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립 마을 주민 : "3가족이 떠내려오는 나무를 붙들고 있다 빠져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다쳤습니다."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수도와 전기 공급이지만, 우선 끊어진 다리와 길이라도 뚫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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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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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 호우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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