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깎아 공장 넓히려다 공장 인부 매몰 숨져

입력 2006.07.22 (21:50) 수정 2006.07.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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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장 뒤편 야산이 무너지면서 근로자가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장부지를 넓히기 위해서 무리하게 산을 깎은게 문제였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인부가 기계를 가동시킨 뒤 공장을 빠져나옵니다.

잠시 눈을 붙이려 차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뒤편 야산이 무너지며 차를 덮칩니다.

공장 인부 23살 정 모 씨가 무너진 토사에 매몰된 것은 오늘 새벽 1시쯤, 정 씨는 결국 7시간 뒤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이렇게 무너져 내린 토사는 무려 천 오백톤이 넘습니다.

공장부지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산을 깎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공장관계자: "산을 소유한 사람이 여길 깎아서 공장 면적을 더 확보하겠다고 한 거죠 이 곳에..."

사고 현장 바로 옆의 또 다른 공장, 야산을 깎아 공장 부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 "공장 바로 뒤를 좀 넓혀서 활용하려는 거에요. 자기 땅 자기가 쓰겠다는건데요 뭐.."

사고가 난 곳과 같은 토양인데도 안전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 "(안위험한가요?)다 바위들이라 안전해요 흙이 아니잖아"

산을 깎아내 공장부지를 넓힌 곳은 사고 현장 주위에만 줄잡아 십여 곳, 무리한 욕심이 아찔한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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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깎아 공장 넓히려다 공장 인부 매몰 숨져
    • 입력 2006-07-22 21:16:25
    • 수정2006-07-22 2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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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장 뒤편 야산이 무너지면서 근로자가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장부지를 넓히기 위해서 무리하게 산을 깎은게 문제였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인부가 기계를 가동시킨 뒤 공장을 빠져나옵니다. 잠시 눈을 붙이려 차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뒤편 야산이 무너지며 차를 덮칩니다. 공장 인부 23살 정 모 씨가 무너진 토사에 매몰된 것은 오늘 새벽 1시쯤, 정 씨는 결국 7시간 뒤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이렇게 무너져 내린 토사는 무려 천 오백톤이 넘습니다. 공장부지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산을 깎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공장관계자: "산을 소유한 사람이 여길 깎아서 공장 면적을 더 확보하겠다고 한 거죠 이 곳에..." 사고 현장 바로 옆의 또 다른 공장, 야산을 깎아 공장 부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 "공장 바로 뒤를 좀 넓혀서 활용하려는 거에요. 자기 땅 자기가 쓰겠다는건데요 뭐.." 사고가 난 곳과 같은 토양인데도 안전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 "(안위험한가요?)다 바위들이라 안전해요 흙이 아니잖아" 산을 깎아내 공장부지를 넓힌 곳은 사고 현장 주위에만 줄잡아 십여 곳, 무리한 욕심이 아찔한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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