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시험 응시자 정보 유출

입력 2006.07.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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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세청이 관세사 시험 응시자들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넉달 동안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장모 씨는 최근 누군가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려 한다는 연락을 잇달아 받았습니다.

<인터뷰> 장OO (서울 상도동) : "어제까지 온 게 한 30건 정도, 주로 온라인 게임업체나 성인 사이트 인증을 받아야 하는 데서..."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장씨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해 봤습니다.

지난 2월 장씨가 응시했던 관세청의 관세사 시험 원서가 나옵니다.

여기엔 주민번호와 주소, 전화번호까지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번엔 관세청 주소와 응시번호를 검색하자 응시자 천2백여 명의 개인정보가 모두 올라옵니다.

<인터뷰> 장OO : "민간업체도 아니고 국가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데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지죠"

구글의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인터넷포털 다음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최성진 (다음 검색전략팀장) : "공개된 웹문서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문서를 개별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작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관세청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결국 잘못을 시인합니다.

<인터뷰> 관세청 관계자 : "구글이 잘 아시겠지만 워낙 검색기능이 강해서 그걸 뚫고 들어와요...응시자들이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응시원서를) 홈페이지에 띄워 놔야 되거든요."

정부기관의 보안 불감증에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새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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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사 시험 응시자 정보 유출
    • 입력 2006-07-23 21:18:53
    뉴스 9
<앵커 멘트> 관세청이 관세사 시험 응시자들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넉달 동안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장모 씨는 최근 누군가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려 한다는 연락을 잇달아 받았습니다. <인터뷰> 장OO (서울 상도동) : "어제까지 온 게 한 30건 정도, 주로 온라인 게임업체나 성인 사이트 인증을 받아야 하는 데서..."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장씨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해 봤습니다. 지난 2월 장씨가 응시했던 관세청의 관세사 시험 원서가 나옵니다. 여기엔 주민번호와 주소, 전화번호까지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번엔 관세청 주소와 응시번호를 검색하자 응시자 천2백여 명의 개인정보가 모두 올라옵니다. <인터뷰> 장OO : "민간업체도 아니고 국가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데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지죠" 구글의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인터넷포털 다음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최성진 (다음 검색전략팀장) : "공개된 웹문서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문서를 개별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작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관세청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결국 잘못을 시인합니다. <인터뷰> 관세청 관계자 : "구글이 잘 아시겠지만 워낙 검색기능이 강해서 그걸 뚫고 들어와요...응시자들이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응시원서를) 홈페이지에 띄워 놔야 되거든요." 정부기관의 보안 불감증에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새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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