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 행세, 노인 상대 사기 기승

입력 2006.07.25 (22:14) 수정 2006.07.25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구청직원이라고 행세하며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 달아나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물 수집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허 할머니에게 사흘 전 구청직원이라는 20대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이 남자는 주택 수리비와 생활보조비 지급 대상자로 뽑히게 해 주겠다며 선정비 12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할머니는 어렵게 5만 원을 구해줬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그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허복순(71세): "피해자 5만 원은 열흘 넘게 벌어야 나옵니다. 이 양반 생일상 차려주려고 모은건데.."

김 할머니 역시 길에서 폐품을 모으다 같은 수법으로 돈을 뺏겼습니다.

<인터뷰>김순복(70세/피해자):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기고 말도 번지르르하게 너무 잘하더라고요."

경찰은 어제 28살 허모 씨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공익 근무를 했던 허씨는 노인들을 많이 접촉했던 경험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김도경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 공익근무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잘 속는다는 것을 알았던 듯합니다."

경찰은 최근 유사한 범죄가 많았던 만큼 허씨 이외 또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청 직원 행세, 노인 상대 사기 기승
    • 입력 2006-07-25 21:37:48
    • 수정2006-07-25 22:17:47
    뉴스 9
<앵커 멘트> 구청직원이라고 행세하며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 달아나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물 수집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허 할머니에게 사흘 전 구청직원이라는 20대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이 남자는 주택 수리비와 생활보조비 지급 대상자로 뽑히게 해 주겠다며 선정비 12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할머니는 어렵게 5만 원을 구해줬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그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허복순(71세): "피해자 5만 원은 열흘 넘게 벌어야 나옵니다. 이 양반 생일상 차려주려고 모은건데.." 김 할머니 역시 길에서 폐품을 모으다 같은 수법으로 돈을 뺏겼습니다. <인터뷰>김순복(70세/피해자):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기고 말도 번지르르하게 너무 잘하더라고요." 경찰은 어제 28살 허모 씨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공익 근무를 했던 허씨는 노인들을 많이 접촉했던 경험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김도경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 공익근무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잘 속는다는 것을 알았던 듯합니다." 경찰은 최근 유사한 범죄가 많았던 만큼 허씨 이외 또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