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사참배 ‘강력 대응’ 방침

<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끝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할 경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그간의 행적으로 볼 때, 내일 참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참배가 강행되면, 곧바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과거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것이며, 다음달 새 총리가 선출되는 만큼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성명을 통해 분명히 짚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측이 개인 차원의 참배라고 해명하더라도 정부는 성명을 낼 계획입니다.

여야도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동아시아의 평화를 도발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이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인터뷰>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 : "전쟁을 미화하거나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는 것은 아닌지 피해 주변국들로선 긴장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올 가을이면 일본 총리가 바뀔 예정이지만 차기 총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