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 막판 협상 난항

입력 2006.08.23 (22:17) 수정 2006.08.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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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지 지금 보건의료노조와 병원측간의 막판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쟁점을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노조 총파업이 9시간여 남은 이 시각 현재 노사 양측은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지난 21일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고 주 5일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등의 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시점과 주 5일제를 실시하더라도 토요일에 외래 진료를 계속할 지 같은 세부 사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사 모두 협상의 큰 줄기에는 합의한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산별 노조에 대응하는 사측에 통일된 논의기구가 없어서 사측의 내부 의견조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윤덕보(경희의료원 사무차장) : "병원간의 의견 조율도 있고 현안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 병원은 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직권중재가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노조는 이 직권 중재 탓에 노조의 파업권이 사실상 제한됨에 따라 사용자가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홍명옥(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자유타결을 통한 의지, 자유교섭, 중간 기간에 또다시 찬물을 끼얻는 행위인 직권중재를 회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도 중재에 부담을 느껴 강력한 중재를 내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이때문에 막판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내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의 112개 병원에서 총파업이 시작됩니다.

만일 노조가 내일 파업에 들어갈 경우 중앙노동위원회는 즉각 직권 중재에 나서 파업 중단을 명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 병원은 파업에서 제외하는 등 사실상 부분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의료 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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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노조, 막판 협상 난항
    • 입력 2006-08-23 21:26:16
    • 수정2006-08-23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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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지 지금 보건의료노조와 병원측간의 막판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쟁점을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노조 총파업이 9시간여 남은 이 시각 현재 노사 양측은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지난 21일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고 주 5일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등의 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시점과 주 5일제를 실시하더라도 토요일에 외래 진료를 계속할 지 같은 세부 사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사 모두 협상의 큰 줄기에는 합의한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산별 노조에 대응하는 사측에 통일된 논의기구가 없어서 사측의 내부 의견조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윤덕보(경희의료원 사무차장) : "병원간의 의견 조율도 있고 현안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 병원은 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직권중재가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노조는 이 직권 중재 탓에 노조의 파업권이 사실상 제한됨에 따라 사용자가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홍명옥(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자유타결을 통한 의지, 자유교섭, 중간 기간에 또다시 찬물을 끼얻는 행위인 직권중재를 회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도 중재에 부담을 느껴 강력한 중재를 내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이때문에 막판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내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의 112개 병원에서 총파업이 시작됩니다. 만일 노조가 내일 파업에 들어갈 경우 중앙노동위원회는 즉각 직권 중재에 나서 파업 중단을 명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 병원은 파업에서 제외하는 등 사실상 부분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의료 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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