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으로 남해안 ‘벌레 습격’

입력 2006.08.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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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진주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번식한 벌레 수십 만 마리가 마을에 내려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구경하 기자!

<질문>벌레가 나타난 마을, 어딘가요?


<답변>

벌레가 나타난 마을은 경남 진주 명석면의 동전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지난 금요일부터 5센티미터 크기의 벌레가 논밭과 민가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에서 나타났습니다.

검은색 몸통에 머리와 꼬리는 붉고 마디마다 붉은색 반점이 있는 벌레인데요,

수만 마리로 추정되는 이 벌레는 연한 나무잎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 마을에 살았던 노인들조차 처음 보는 벌레라며 당황해 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집안까지 들어오는 벌레를 살충제로 막고 있지만 워낙 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질문> 어떤 종류의 벌레인지 밝혀서 빨리 방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남부 산림과학원은 이 벌레를 일단 제주나방과 나방의 애벌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애벌레는 먹이에 따라 모습이 조금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벌레인지는 성충이 돼야 알 수 있는 상탭니다.

산림과학원은 번식기를 맞은 나방이 최근 이상 고온현상으로 폭발적으로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산에서 활엽수를 먹고 자라던 애벌레가 개체수가 많아 먹이가 부족해지자 기어서 마을까지 이동했다는 겁니다.

이 벌레는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벌레를 채집한 뒤 적당한 살충제를 정해 진주시와 함께 내일 이 마을을 방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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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 기온으로 남해안 ‘벌레 습격’
    • 입력 2006-08-29 12:09:50
    뉴스 12
<앵커 멘트> 경남 진주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번식한 벌레 수십 만 마리가 마을에 내려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구경하 기자! <질문>벌레가 나타난 마을, 어딘가요? <답변> 벌레가 나타난 마을은 경남 진주 명석면의 동전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지난 금요일부터 5센티미터 크기의 벌레가 논밭과 민가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에서 나타났습니다. 검은색 몸통에 머리와 꼬리는 붉고 마디마다 붉은색 반점이 있는 벌레인데요, 수만 마리로 추정되는 이 벌레는 연한 나무잎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 마을에 살았던 노인들조차 처음 보는 벌레라며 당황해 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집안까지 들어오는 벌레를 살충제로 막고 있지만 워낙 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질문> 어떤 종류의 벌레인지 밝혀서 빨리 방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남부 산림과학원은 이 벌레를 일단 제주나방과 나방의 애벌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애벌레는 먹이에 따라 모습이 조금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벌레인지는 성충이 돼야 알 수 있는 상탭니다. 산림과학원은 번식기를 맞은 나방이 최근 이상 고온현상으로 폭발적으로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산에서 활엽수를 먹고 자라던 애벌레가 개체수가 많아 먹이가 부족해지자 기어서 마을까지 이동했다는 겁니다. 이 벌레는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벌레를 채집한 뒤 적당한 살충제를 정해 진주시와 함께 내일 이 마을을 방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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