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농업 강국

입력 2006.09.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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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업 보조금 없이도 농업 생산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농업 선진국 뉴질랜드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있는 연속기획.

오늘은 일반적인 상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내 세계 제일로 자리매김한 뉴질랜드 농업의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양입니다.

행방불명 됐다가 6년 만에 살아 돌아왔다고 해서 슈렉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발견 당시 깎은 털은 지금도 한정판으로 팔리고,

아동 치료 기금으로 1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존 페리암 (양 농장 주인) : "슈렉은 양모와 뉴질랜드의 훌륭한 대사입니다. 아주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니까요."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뉴질랜드는 지금 겨울입니다.

수확을 마친 포도밭에 화학 비료 대신 포도잎 등을 발효시킨 흙을 뿌려줍니다.

여기서 나는 유기농 포도로 해마다 포도주 4만 병을 생산해 한국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을 하자면 비용은 더 들지만 가격은 일반 포도주 값을 받아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웬디 힌턴 (포도농장 주인) : "유기농 인증을 받아 다른 포도농장과 차별화해 뉴질랜드와 국제 시장의 틈새시장에 진출하게 된 거죠."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퀸즈 타운 주변의 한 농가.

도시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호텔 대신 농가에 머물면서 관광도 하고, 농촌 체험도 합니다.

농업 보조금이 사라진 뒤 농가 소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자 뉴질랜드 농촌만이 가진 풍광을 살려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모튼 (팜스테이 농장) : "양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직접 양을 만져보면서 즐거워하는 걸 보면 우리도 기분 좋습니다."

저마다 장점을 갖고 있는 세계 각지의 농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농민들.

뉴질랜드가 농업 강국으로 불리는 원동력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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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화’로 농업 강국
    • 입력 2006-09-06 07: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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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업 보조금 없이도 농업 생산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농업 선진국 뉴질랜드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있는 연속기획. 오늘은 일반적인 상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내 세계 제일로 자리매김한 뉴질랜드 농업의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양입니다. 행방불명 됐다가 6년 만에 살아 돌아왔다고 해서 슈렉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발견 당시 깎은 털은 지금도 한정판으로 팔리고, 아동 치료 기금으로 1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존 페리암 (양 농장 주인) : "슈렉은 양모와 뉴질랜드의 훌륭한 대사입니다. 아주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니까요."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뉴질랜드는 지금 겨울입니다. 수확을 마친 포도밭에 화학 비료 대신 포도잎 등을 발효시킨 흙을 뿌려줍니다. 여기서 나는 유기농 포도로 해마다 포도주 4만 병을 생산해 한국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을 하자면 비용은 더 들지만 가격은 일반 포도주 값을 받아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웬디 힌턴 (포도농장 주인) : "유기농 인증을 받아 다른 포도농장과 차별화해 뉴질랜드와 국제 시장의 틈새시장에 진출하게 된 거죠."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퀸즈 타운 주변의 한 농가. 도시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호텔 대신 농가에 머물면서 관광도 하고, 농촌 체험도 합니다. 농업 보조금이 사라진 뒤 농가 소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자 뉴질랜드 농촌만이 가진 풍광을 살려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모튼 (팜스테이 농장) : "양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직접 양을 만져보면서 즐거워하는 걸 보면 우리도 기분 좋습니다." 저마다 장점을 갖고 있는 세계 각지의 농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농민들. 뉴질랜드가 농업 강국으로 불리는 원동력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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