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깨를 ‘검은깨’로 둔갑…타르 색소 ‘범벅’

입력 2006.09.07 (22:13) 수정 2006.09.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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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흰깨가 검은깨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팔리는 중국산 검은깨의 경우 다섯개 중 한 개꼴로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인병이나 탈모,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검은깨.

<인터뷰>김말엽(서울시 행당동) : "건강에 좋아서 자주 먹긴 하는데, 수입산은 물에 씻으면 검은물이 많이 나오고 찝찝..."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서 파는 cg 국산과 중국산 검은깨 95개 시료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중국산 검은깨 21%, 국산 검은깨 7%에서 타르색소가 나왔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적색2호 등의 타르색소입니다.

암과 아토피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농산물에 사용이 전면 금지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국산보다 3배 이상 값이 싼 중국산을 많이 찾는 점을 노려 흰 깨를 검은깨로 둔갑시켰습니다.

<인터뷰>시장 상인 : "찾는 분 있어도 거의다 이거 사가요.(중국산과 국산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드세요?) 저도 할 줄 몰라요."

또, 질이 떨어지는 검은깨의 빛깔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사용됐습니다.

문제는, 진짜와 가짜가 육안으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손으로 문질러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물에 담궈 두자 청색 타르색소를 많이 넣은 참깨는 선명한 푸른 색을 띕니다.

소비자보호원은 따라서 통관 때부터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식약청 등에 타르계 색소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등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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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깨를 ‘검은깨’로 둔갑…타르 색소 ‘범벅’
    • 입력 2006-09-07 21:24:36
    • 수정2006-09-07 22: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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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흰깨가 검은깨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팔리는 중국산 검은깨의 경우 다섯개 중 한 개꼴로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인병이나 탈모,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검은깨. <인터뷰>김말엽(서울시 행당동) : "건강에 좋아서 자주 먹긴 하는데, 수입산은 물에 씻으면 검은물이 많이 나오고 찝찝..."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서 파는 cg 국산과 중국산 검은깨 95개 시료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중국산 검은깨 21%, 국산 검은깨 7%에서 타르색소가 나왔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적색2호 등의 타르색소입니다. 암과 아토피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농산물에 사용이 전면 금지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국산보다 3배 이상 값이 싼 중국산을 많이 찾는 점을 노려 흰 깨를 검은깨로 둔갑시켰습니다. <인터뷰>시장 상인 : "찾는 분 있어도 거의다 이거 사가요.(중국산과 국산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드세요?) 저도 할 줄 몰라요." 또, 질이 떨어지는 검은깨의 빛깔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사용됐습니다. 문제는, 진짜와 가짜가 육안으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손으로 문질러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물에 담궈 두자 청색 타르색소를 많이 넣은 참깨는 선명한 푸른 색을 띕니다. 소비자보호원은 따라서 통관 때부터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식약청 등에 타르계 색소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등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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