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개점 휴업’ 中

입력 2006.09.19 (22:21) 수정 2006.09.19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의원들의 해외 나들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회는 상임위 회기가 끝나자마자 의원들이 대부분 출국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백인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회 농림수산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3개 상임위는 아예 문이 잠겨있습니다.

문화공보위원회와 경제투자위원회는 입법전문위원과 여직원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 119명의 의원 가운데 70% 이상인 7개 상임위 90명이 해외로 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모두 지난 15일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약속이라도 하듯 16일부터 동남아시아와 중국, 그리고 호주 등으로 떠났습니다.

<인터뷰> 이용희(경기도의회 총무담당관) : "연속되는 의회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득이 간 걸로 압니다."

그러나 선진문물을 배우기 위한 해외연수라고 하지만 모든 위원회의 연수 일정 대부분은 관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명(수원YMCA 시민사회개발부장) : "도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외유성 관광성으로 연수목적이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 의회의 이번 외유로 지출된 예산은 도의원과 수행공무원까지 모두 1억 천만 원이 넘습니다.

여론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으나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도민이 낸 세금으로 무책임한 해외나들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기도의회 ‘개점 휴업’ 中
    • 입력 2006-09-19 21:28:36
    • 수정2006-09-19 22:24:53
    뉴스 9
<앵커 멘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의원들의 해외 나들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회는 상임위 회기가 끝나자마자 의원들이 대부분 출국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백인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회 농림수산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3개 상임위는 아예 문이 잠겨있습니다. 문화공보위원회와 경제투자위원회는 입법전문위원과 여직원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 119명의 의원 가운데 70% 이상인 7개 상임위 90명이 해외로 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모두 지난 15일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약속이라도 하듯 16일부터 동남아시아와 중국, 그리고 호주 등으로 떠났습니다. <인터뷰> 이용희(경기도의회 총무담당관) : "연속되는 의회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득이 간 걸로 압니다." 그러나 선진문물을 배우기 위한 해외연수라고 하지만 모든 위원회의 연수 일정 대부분은 관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명(수원YMCA 시민사회개발부장) : "도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외유성 관광성으로 연수목적이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 의회의 이번 외유로 지출된 예산은 도의원과 수행공무원까지 모두 1억 천만 원이 넘습니다. 여론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으나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도민이 낸 세금으로 무책임한 해외나들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