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판치는 ‘살 빼는 약·영양제’

입력 2006.09.28 (20:50) 수정 2006.09.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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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처방이 있어야만 투여하거나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들이 영양주사와 성기능보조식품, 살 빼는 약으로 둔갑해 시중에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의약품들은 전문의약품이나 마약 성분원료를 그대로 가져다 만들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할 경우 심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직 간호조무사 46살 김 모씨는 동네에서 명의로 통했습니다.

관절이 좋지 좋은 노인들에게 한대에 2만5천원을 받고 영양주사란 이름으로 진통제 텍사메타손이 들어간 약을 수시로 놔 줬습니다.

텍사메타손은 심한 부작용때문에 의사들도 중증환자들에게만 처방하는 약입니다.

<인터뷰>양종민(경감/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 "입소문을 타고 주로 병원가는 걸 귀찮아하는 노인들이 맞았다."

건강보조식품 회사 임원인 이 모 씨 등 2명은 성기능 보조제라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들의 직원들이 퇴근한 뒤 공장에 남아 직접 약을 제조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원료를 국내로 몰래 들여 와 진짜 약과 똑같은 효능의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불법의약품들은 전문의약품 성분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인터뷰>설 모 씨(60살/영양주사 피해자) : "허리가 점점 더 아파서 (병원)가서 검사를 하니까 그 전보다 더 상했다는 거예요."

경찰은 재래시장이나 수입상가에서 대마초, 양귀비 등 마약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해 팔리거나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이 살빼는 약으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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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판치는 ‘살 빼는 약·영양제’
    • 입력 2006-09-28 20:18:27
    • 수정2006-09-28 21: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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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처방이 있어야만 투여하거나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들이 영양주사와 성기능보조식품, 살 빼는 약으로 둔갑해 시중에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의약품들은 전문의약품이나 마약 성분원료를 그대로 가져다 만들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할 경우 심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직 간호조무사 46살 김 모씨는 동네에서 명의로 통했습니다. 관절이 좋지 좋은 노인들에게 한대에 2만5천원을 받고 영양주사란 이름으로 진통제 텍사메타손이 들어간 약을 수시로 놔 줬습니다. 텍사메타손은 심한 부작용때문에 의사들도 중증환자들에게만 처방하는 약입니다. <인터뷰>양종민(경감/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 "입소문을 타고 주로 병원가는 걸 귀찮아하는 노인들이 맞았다." 건강보조식품 회사 임원인 이 모 씨 등 2명은 성기능 보조제라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들의 직원들이 퇴근한 뒤 공장에 남아 직접 약을 제조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원료를 국내로 몰래 들여 와 진짜 약과 똑같은 효능의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불법의약품들은 전문의약품 성분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인터뷰>설 모 씨(60살/영양주사 피해자) : "허리가 점점 더 아파서 (병원)가서 검사를 하니까 그 전보다 더 상했다는 거예요." 경찰은 재래시장이나 수입상가에서 대마초, 양귀비 등 마약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해 팔리거나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이 살빼는 약으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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