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뻥튀기, 5억 아파트 이윤이 2억

입력 2006.09.28 (22:32) 수정 2006.09.28 (22: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된 5억원짜리 아파트의 이익금이 분양가의 40%인 2억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막대한 차익은 시행사와 시공사, 토지공사가 사이좋게 나눠가졌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분양된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 부지입니다.

38평형 471 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4억9천여 만원.

평당 천29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면 시공사와 시행사,토지공사는 얼마나 이익을 냈을까?

이 아파트의 건설공사 도급 계약서입니다.

시행사와 시공사는 평당 분양가가 1150만원을 넘을 경우 추가 이익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시행사는 분양가 1150만원 기준으로 받기로 한 315억원과 추가 이익의 70%를 합쳐 모두 501억원을 확보했고 시공사는 나머지 추가 이익의 30%인 80억 원에공사비의 12%인 86억 원을 더해 모두 166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토지공사는 583억원을 들여 조성한 토지를 782억원에 시행사에 팔아 199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 토지공사의 이익을 모두 합하면 866억 원.

4억9천여만 원짜리 아파트 한 가구당 1억8천 여 만원, 즉 분양가의 37%를 챙긴 셈입니다.

<녹취>문학진(의원/국회 건교위 소속) : "주변 시세의 맞춰서 선정하고 또 시행사와 시공사의 보다 많은 이익 창출을 위한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문 의원은 아파트 원가를 공개할 것과 광역시도별로 분양가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공사비 등이 많이 늘어나 시공사와 다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분양가 뻥튀기, 5억 아파트 이윤이 2억
    • 입력 2006-09-28 21:32:30
    • 수정2006-09-28 22:45:3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된 5억원짜리 아파트의 이익금이 분양가의 40%인 2억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막대한 차익은 시행사와 시공사, 토지공사가 사이좋게 나눠가졌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분양된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 부지입니다. 38평형 471 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4억9천여 만원. 평당 천29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면 시공사와 시행사,토지공사는 얼마나 이익을 냈을까? 이 아파트의 건설공사 도급 계약서입니다. 시행사와 시공사는 평당 분양가가 1150만원을 넘을 경우 추가 이익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시행사는 분양가 1150만원 기준으로 받기로 한 315억원과 추가 이익의 70%를 합쳐 모두 501억원을 확보했고 시공사는 나머지 추가 이익의 30%인 80억 원에공사비의 12%인 86억 원을 더해 모두 166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토지공사는 583억원을 들여 조성한 토지를 782억원에 시행사에 팔아 199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 토지공사의 이익을 모두 합하면 866억 원. 4억9천여만 원짜리 아파트 한 가구당 1억8천 여 만원, 즉 분양가의 37%를 챙긴 셈입니다. <녹취>문학진(의원/국회 건교위 소속) : "주변 시세의 맞춰서 선정하고 또 시행사와 시공사의 보다 많은 이익 창출을 위한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문 의원은 아파트 원가를 공개할 것과 광역시도별로 분양가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공사비 등이 많이 늘어나 시공사와 다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