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농가 지원금으로 ‘3년째 외유’

입력 2006.09.29 (22:23) 수정 2006.09.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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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의 공무원과 시의원들이 농민들에게 가야할 농가 지원금으로 3년째 외유성 해외견학을 다녀온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시 사회경제국장과 시의원 2명 등 고양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위원 10명이 지난 주말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7박 8일 일정에 3천8백만 원이 사용됐습니다.

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의 농산물 판매장과 생산시설을 둘러본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인터뷰>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 담당자 : "전반적인 농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우리 유통센터도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들이 여행경비로 쓴 돈은 농가 지원금이었습니다.

고양시 위탁을 받아 운영중인 고양 농수산물유통센터가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농가지원금 5억 원의 일부를 경비로 사용한 것입니다.

고양시 공직자들은 이번뿐 아니라 최근 3년째 농가지원금으로 해외 견학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1억 원이 훨씬 넘게 사용됐습니다.

자신들이 농가 지원금의 용도를 결정하다 보니 농민들에게 돌아 가야할 돈이 엉뚱한 곳으로 샐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최태봉(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 대표) : "가뜩이나 농산물 개방 등으로 어려운 농민을 위해 지원하는 돈을 해외 경비로 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직사회의 무분별한 외유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공무원의 도덕 불감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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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농가 지원금으로 ‘3년째 외유’
    • 입력 2006-09-29 21:34:46
    • 수정2006-09-29 2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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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의 공무원과 시의원들이 농민들에게 가야할 농가 지원금으로 3년째 외유성 해외견학을 다녀온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시 사회경제국장과 시의원 2명 등 고양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위원 10명이 지난 주말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7박 8일 일정에 3천8백만 원이 사용됐습니다. 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의 농산물 판매장과 생산시설을 둘러본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인터뷰>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 담당자 : "전반적인 농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우리 유통센터도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들이 여행경비로 쓴 돈은 농가 지원금이었습니다. 고양시 위탁을 받아 운영중인 고양 농수산물유통센터가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농가지원금 5억 원의 일부를 경비로 사용한 것입니다. 고양시 공직자들은 이번뿐 아니라 최근 3년째 농가지원금으로 해외 견학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1억 원이 훨씬 넘게 사용됐습니다. 자신들이 농가 지원금의 용도를 결정하다 보니 농민들에게 돌아 가야할 돈이 엉뚱한 곳으로 샐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최태봉(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 대표) : "가뜩이나 농산물 개방 등으로 어려운 농민을 위해 지원하는 돈을 해외 경비로 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직사회의 무분별한 외유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공무원의 도덕 불감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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