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도 삶의 과정

입력 2006.10.04 (22:15) 수정 2006.10.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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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년의 행복 조건을 생각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임종에 대해 짚어봅니다.

노인들이 임종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3살 김춘자 씨는 남편과 자신이 잇따라 중병을 얻었지만 생활고로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있습니다.

임종에 대해 생각이 미칠 때면 장례를 치를 돈도 없고, 임종을 지켜줄 친척도 없어 마음만 무겁습니다.

<인터뷰>김춘자(73살): "참 별 생각도 다해봤죠. 영감하고 자살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TV에서 보니 먹고 죽는 것도 돈을 주고 사야되더라고."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임종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올해 72살의 김천구씨, 3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실버타운에서 살고 있지만 임종준비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김천구(72살): "큰일났구나 죽음을 맞는게 이렇게 어려우니 나도 아들한테 이런 어려움을 줘야 되겠나"

이처럼 임종은 노인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인데도 임종에 대한 언급 자체를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임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회적 지원도 거의 없다시피해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만 커집니다.

<인터뷰>최혜지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된다. 인간으로서 존엄한 존재로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야 한다."

전문가들은 호화스러운 장례나 묘소를 준비하는 것보다 노인들이 임종을 누구나 거치는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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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도 삶의 과정
    • 입력 2006-10-04 21:34:00
    • 수정2006-10-04 22: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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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년의 행복 조건을 생각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임종에 대해 짚어봅니다. 노인들이 임종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3살 김춘자 씨는 남편과 자신이 잇따라 중병을 얻었지만 생활고로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있습니다. 임종에 대해 생각이 미칠 때면 장례를 치를 돈도 없고, 임종을 지켜줄 친척도 없어 마음만 무겁습니다. <인터뷰>김춘자(73살): "참 별 생각도 다해봤죠. 영감하고 자살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TV에서 보니 먹고 죽는 것도 돈을 주고 사야되더라고."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임종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올해 72살의 김천구씨, 3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실버타운에서 살고 있지만 임종준비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김천구(72살): "큰일났구나 죽음을 맞는게 이렇게 어려우니 나도 아들한테 이런 어려움을 줘야 되겠나" 이처럼 임종은 노인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인데도 임종에 대한 언급 자체를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임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회적 지원도 거의 없다시피해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만 커집니다. <인터뷰>최혜지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된다. 인간으로서 존엄한 존재로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야 한다." 전문가들은 호화스러운 장례나 묘소를 준비하는 것보다 노인들이 임종을 누구나 거치는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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