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힘, 여성 농민

입력 2006.10.06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농업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뒤에서 묵묵히 일하던 여성 농민들이 이제 농업지도자로서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촌의 힘을 확인해 보는 9시뉴스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농촌의 숨은 주역 여성농민들을 취재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송이 버섯 생육실. 병마다 탐스럽게 자란 버섯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자마자 버섯농사에 뛰어든 36살 김금희 대표. 비닐하우스 한 동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매일같이 하루 4만 병, 5톤 씩의 버섯을 생산하며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금희(버섯농장 대표): "모든 기술력을 저희가 다 가지고 있었어요. 원균서부터 원균을 다룰 수 있는 기술력, 또 완벽한 시설까지. 그래서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낙농업이 무엇보다 여성의 섬세함과 잘 맞는다는 조옥향 씨. 젖소 3마리로 시작해 20년 만에 50배인 150마리로 키워냈습니다.

지금은 일년에 우유 10만 킬로그램,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억척스럽다며 남성들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착유기술 등을 중국에까지 전수하며 여성 낙농 지도자로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옥향(농장 경영): "내자식 기르는 거랑 똑같은 마음으로 기르면 잘 커주고요. 그다음 착유를 할 때도 내가 아이를 낳아서 젖몸살 앓을 때 많이 아팠던 것처럼 얘들도 젖을 착유를 하러 들어왔을 때 그 과정 고통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농업인구의 절반 이상, 전체 농업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농민들.

농업노동의 절반을 담당한다는 여성도 이미 70%를 넘어섰지만 여성농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경제적 지위는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탭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성 농업인의 보조적 지위를 벗어나 동등한 동반자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가족 경영협약 '등의 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미숙(농림부 여성정책과장): "가족원들이 함께 영농계획을 설계하고 그럼으로써 최종적으로는 농가의 경영개선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업의 숨은 힘 여성농민. 여성의 섬세함과 철저한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잘사는 농촌을 꾸리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숨은 힘, 여성 농민
    • 입력 2006-10-06 21:36:2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농업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뒤에서 묵묵히 일하던 여성 농민들이 이제 농업지도자로서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촌의 힘을 확인해 보는 9시뉴스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농촌의 숨은 주역 여성농민들을 취재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송이 버섯 생육실. 병마다 탐스럽게 자란 버섯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자마자 버섯농사에 뛰어든 36살 김금희 대표. 비닐하우스 한 동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매일같이 하루 4만 병, 5톤 씩의 버섯을 생산하며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금희(버섯농장 대표): "모든 기술력을 저희가 다 가지고 있었어요. 원균서부터 원균을 다룰 수 있는 기술력, 또 완벽한 시설까지. 그래서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낙농업이 무엇보다 여성의 섬세함과 잘 맞는다는 조옥향 씨. 젖소 3마리로 시작해 20년 만에 50배인 150마리로 키워냈습니다. 지금은 일년에 우유 10만 킬로그램,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억척스럽다며 남성들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착유기술 등을 중국에까지 전수하며 여성 낙농 지도자로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옥향(농장 경영): "내자식 기르는 거랑 똑같은 마음으로 기르면 잘 커주고요. 그다음 착유를 할 때도 내가 아이를 낳아서 젖몸살 앓을 때 많이 아팠던 것처럼 얘들도 젖을 착유를 하러 들어왔을 때 그 과정 고통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농업인구의 절반 이상, 전체 농업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농민들. 농업노동의 절반을 담당한다는 여성도 이미 70%를 넘어섰지만 여성농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경제적 지위는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탭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성 농업인의 보조적 지위를 벗어나 동등한 동반자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가족 경영협약 '등의 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미숙(농림부 여성정책과장): "가족원들이 함께 영농계획을 설계하고 그럼으로써 최종적으로는 농가의 경영개선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업의 숨은 힘 여성농민. 여성의 섬세함과 철저한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잘사는 농촌을 꾸리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