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기사 발작…대형참사 부를 뻔

입력 2006.10.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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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을 태우고 가던 고속버스 기사가 발작증세로 한시간 넘게 곡예운전을 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들의 제지로 간신히 버스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승객 7명을 태우고 경기도 안산을 출발해 충남 아산으로 가던 고속버스가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어들자 갑자기 지그재그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사 38살 설 모씨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다.

버스는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다 빠져나가야 할 서평택 나들목을 지나쳤습니다.

이어 송악 나들목에 들어갔지만 요금소 앞에서 서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2,3킬로 정도 더 달리던 버스는 급기야 주차된 화물차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놀란 승객들이 운전사를 제지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섰습니다.

<인터뷰>김태식 (버스 승객): "계속 옆으로 부딪히고 가더라구요. 쫓아나가서 브레이크 잡고 핸들 돌려서 세웠죠. 운전사가 눈동자가 완전히 풀려가지고."

승객들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한 시간 반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설은숙 (버스 승객): "서평택IC로 나가야 되는데 안나가고 계속 직진을 하는 거예요, 서해대교 쪽으로. 서해대교에서 너무 마음이 불안해가지고..."

버스 운전사는 아직까지도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합니다.

<인터뷰>설OO (사고 버스 운전사): " (오늘) 아침에...."

가족들은 설씨가 큰 질환이 없으며 그동안 발작증세를 보인 적도 없었다고 밝히고 있어 병원 측은 갑작스런 발작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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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버스 기사 발작…대형참사 부를 뻔
    • 입력 2006-10-17 2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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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을 태우고 가던 고속버스 기사가 발작증세로 한시간 넘게 곡예운전을 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들의 제지로 간신히 버스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승객 7명을 태우고 경기도 안산을 출발해 충남 아산으로 가던 고속버스가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어들자 갑자기 지그재그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사 38살 설 모씨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다. 버스는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다 빠져나가야 할 서평택 나들목을 지나쳤습니다. 이어 송악 나들목에 들어갔지만 요금소 앞에서 서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2,3킬로 정도 더 달리던 버스는 급기야 주차된 화물차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놀란 승객들이 운전사를 제지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섰습니다. <인터뷰>김태식 (버스 승객): "계속 옆으로 부딪히고 가더라구요. 쫓아나가서 브레이크 잡고 핸들 돌려서 세웠죠. 운전사가 눈동자가 완전히 풀려가지고." 승객들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한 시간 반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설은숙 (버스 승객): "서평택IC로 나가야 되는데 안나가고 계속 직진을 하는 거예요, 서해대교 쪽으로. 서해대교에서 너무 마음이 불안해가지고..." 버스 운전사는 아직까지도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합니다. <인터뷰>설OO (사고 버스 운전사): " (오늘) 아침에...." 가족들은 설씨가 큰 질환이 없으며 그동안 발작증세를 보인 적도 없었다고 밝히고 있어 병원 측은 갑작스런 발작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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