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래 ‘뚝’…관망세

<앵커 멘트>
최근 급등하는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분양가 인하 대책등 각종 발표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만,

시장은 미심쩍어하는 분위깁니다. 거래가 아예 뚝 끊기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인데도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집을 찾는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그러나 거래는 사실상 실종 상태나 마찬가집니다.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기대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대부분 거둬들였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분양가까지 내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매도자도, 매수자도 여전히 그 효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정유기(부동산 중개업자): "눈치를 보고 있는 거죠. 벌써 쏟아진 물건은 다 소비가 됐고 더 나올 물건도 없고 이제는 아예 가지고 가자......"

아파트 값이 치솟으면서 매물까지 자취를 감추자 이젠 오피스텔이나 원룸으로까지 매수 열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까지 오피스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정운(부동산 중개업자): "오피스텔을 사겠다고 오는 분들은 많지 않았는데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게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같은 과열 양상이 아무 호재가 없는 비정상적 상황인 만큼 매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고종완(RE멤버스 대표):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물량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조정국면을 보일 것 같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도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