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을 본격화하면서 남북관계는 일시 소강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어제로 예정됐던 남북 경협 실무접촉이 연기된 데 이어 다음 달 이산가족 2차 상봉도 사실상 무산되자 남측은 오늘 북측에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 실시하기로 한 이산가족 2차 상봉은 2주 전인 오늘까지 북측이 후보명단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어제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경협 실무접촉도 북측이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경의선 복원관련 실무접촉은 북측이 UN사와 직접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북측의 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쌀 등을 얻어낸 북한이 북미 관계에 치중하면서 남북관계를 소홀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도 오늘 북측에 대해 남북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박기륜(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6.15 공동선언에도 위배되는 것이고 또 많은 이산가족들한테도 실망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돼서 참 염려가 됩니다.
⊙기자: 정부는 북측의 이 같은 태도가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행된 남북 화해에 따른 내부 정리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50년간 계속된 미제 원수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여러 가지로 외교적인 성과들을 좀더 이렇게 종합적으로 좀 검토하고 따라서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 하는 그러한 것들을 연구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기자: 북미관계의 진전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잠시 소강국면을 거친 뒤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적립을 위해 정부는 북측의 합리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어제로 예정됐던 남북 경협 실무접촉이 연기된 데 이어 다음 달 이산가족 2차 상봉도 사실상 무산되자 남측은 오늘 북측에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 실시하기로 한 이산가족 2차 상봉은 2주 전인 오늘까지 북측이 후보명단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어제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경협 실무접촉도 북측이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경의선 복원관련 실무접촉은 북측이 UN사와 직접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북측의 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쌀 등을 얻어낸 북한이 북미 관계에 치중하면서 남북관계를 소홀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도 오늘 북측에 대해 남북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박기륜(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6.15 공동선언에도 위배되는 것이고 또 많은 이산가족들한테도 실망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돼서 참 염려가 됩니다.
⊙기자: 정부는 북측의 이 같은 태도가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행된 남북 화해에 따른 내부 정리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50년간 계속된 미제 원수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여러 가지로 외교적인 성과들을 좀더 이렇게 종합적으로 좀 검토하고 따라서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 하는 그러한 것들을 연구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기자: 북미관계의 진전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잠시 소강국면을 거친 뒤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적립을 위해 정부는 북측의 합리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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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 소강국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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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0-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렇게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을 본격화하면서 남북관계는 일시 소강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어제로 예정됐던 남북 경협 실무접촉이 연기된 데 이어 다음 달 이산가족 2차 상봉도 사실상 무산되자 남측은 오늘 북측에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 실시하기로 한 이산가족 2차 상봉은 2주 전인 오늘까지 북측이 후보명단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어제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경협 실무접촉도 북측이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경의선 복원관련 실무접촉은 북측이 UN사와 직접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북측의 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쌀 등을 얻어낸 북한이 북미 관계에 치중하면서 남북관계를 소홀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도 오늘 북측에 대해 남북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박기륜(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6.15 공동선언에도 위배되는 것이고 또 많은 이산가족들한테도 실망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돼서 참 염려가 됩니다.
⊙기자: 정부는 북측의 이 같은 태도가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행된 남북 화해에 따른 내부 정리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50년간 계속된 미제 원수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여러 가지로 외교적인 성과들을 좀더 이렇게 종합적으로 좀 검토하고 따라서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 하는 그러한 것들을 연구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기자: 북미관계의 진전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는 잠시 소강국면을 거친 뒤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적립을 위해 정부는 북측의 합리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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