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경쟁에 리콜 급증

⊙앵커: 올들어 자동차 리콜건수가 크게 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차종에 대해서 여러차례 리콜을 실시한 경우도 있어서 업체들의 신차출시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교통부는 현대자동차 아반떼XD의 측면에어백에 결함이 발견돼 제조사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자동차 리콜은 올들어 벌써 25번째입니다. 이번 조치는 수출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차량에 대해서 리콜을 실시하는 첫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올들어 이번 달까지 리콜대상이 된 차량은 50만대를 넘어서 지난해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임종수(서울성내동): 리콜이 이렇게 는다고 그러니까 내 차도 이상이 있는 게 아닌지 가끔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기자: 특히 일부 차종의 경우 출시된지 1년여 만에 4, 5차례나 리콜을 받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과 소비자단체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분한 성능시험을 거치지 않고 서둘러 출시했기 때문에 리콜이 이처럼 늘었다고 지적합니다.
⊙박원장(자동차경제연구소장): 자동차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날짜에 얽매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초기 시점에 있어서의 품질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특히 건교부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국산자동차 주요부품에 대한 결함조사 결과를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리콜판정을 받게 될 차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